[기승전ESG]우리금융, 2030년까지 100조 '통 큰'지원
'Good Finance for the Next' ESG 최종 비전
그룹 조직개편..'그룹ESG경영협의회' 구축
12월 '그룹 환경관리시스템' 구축 탄소 중립 박차 기승전>
우리금융지주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하반기 그룹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이 같은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천명했다. ‘금융’이라는 산업의 특성과 ‘우리’라는 그룹 아이덴티티(정체성), 그리고 ESG경영 지향점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의중이 들어 있다.
우리금융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12월 구축 완료 예정인 ‘그룹 환경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부여하고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ESG금융 또한 자체 개발한 ‘ESG금융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자회사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실적에 대해서 경영진 성과 및 보상체계와 연동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해 중장기 ESG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런 활동을 지배구조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ESG 거버넌스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말 그룹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 및 은행에 ESG 전담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그룹사 CEO들을 위원으로 하는 ‘그룹ESG경영협의회’도 설치했다. 그룹 ESG 경영에 대한 효율적 의사결정 및 실행력 강화를 담보하기 위해서다.
ESG 거버넌스 구축은 이사회에도 이어졌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내 위원회인 ‘ESG경영위원회’를 3월말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후 추가했다. ESG경영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사내·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했고 그룹 ESG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ESG관련 대출 실적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올해 4월 신·기보 ESG 관련 특별출연 협약을 통한 보증서대출에 나서 10월말 대출 잔액이 5727억원에 달한다. 5월부터 녹색·사회적 경제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은행의 ‘우리 ESG 혁신기업 대출’도 10월말 잔액이 3194억원에 이른다.
이런 조직적 차원의 노력과 관련 실적 등을 평가받아 우리금융그룹은 2021년 국내외 주요 ESG 평가 전 부문에서 점수 및 등급 상향을 달성했다.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인 DJSI는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의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측면을 토대로 지속가능경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량기업을 선정·발표하는 ESG 평가이자 사회책임투자 벤치마크다.
우리금융은 또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에서도 전년대비 2등급이 상향된 ‘AA등급’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통합 A등급(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을 받아 전년대비 1등급이 좋아졌다. 우리금융의 ESG경영이 국내 금융그룹 내 상위 수준임을 입증한 셈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협의체) 가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가입과 ‘TCFD(기후변화관련재무정보공개)’ 지지선언을 완료했다.
TCFD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로 기업이 기후변화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평가하고 이를 재무정보에 반영해 공시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CDP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를 말하며 기업에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경영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공시정보를 분석해 투자자와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곳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8월과 9월에는 그룹 중장기 환경목표(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와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에도 가입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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