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서울서 자율주행 새 역사 썼다

오대석 2021. 11.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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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자율주행기술·운송플랫폼
29일 서울서 '유상운송 1호 면허' 받아
오세훈 시장 등 '첫 손님'으로 탑승
송창현 대표, "연말까지 시범운행 후
일반에도 상용화 서비스 신속 공개"
29일 서울 상암에서 열린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앞쪽)과 이헌승 국토위원장(뒷쪽)이 포티투닷(42dot) 자율주행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포티투닷]
포티투닷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과 운송플랫폼을 선보인다.

통합 앱 '탭(TAP!)'으로 자율주행차를 부르면 승객과 가장 가까운 승차 정류장으로 차량이 배차된다.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자율주행차도 이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포티투닷은 29일 서울 상암 시범지구에서 열린 '자율주행 유상운송 선포식'에 참석해 자율주행차량 서비스를 시연했다. 1호 승객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헌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탑승했다.

자율주행차와 운송플랫폼이 서울 도심에서 공개돼 호출, 배차, 탑승까지 실증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포티투닷은 이날 서울 상암에서 처음 시작하는 '유상운송 1호 면허'를 받았다. 지난달 1일에는 여러 업체의 자율주행차량을 통합 호출, 배차할 수 있는 서울시 운송플랫폼 사업자로도 단독 선정됐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12월부터 상암에서 데이터를 쌓아왔다. 회사는 이번 자율주행 유상운송 선포식에서 자율주행차와 플랫폼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차는 기존의 자율주행차가 많이 쓰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레이더로 주변 사물과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제어한다.

고정밀 지도(HD맵)가 아니라 자체 기술로 구축한 경량화 지도를 활용한다. 이 지도는 유지·보수 비용이 기존 고정밀 지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상용화에 용이하다고 포티투닷 측은 설명했다.

포티투닷이 이날 처음 공개한 통합 앱 탭은 승객이 호출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자율주행차를 승차 정류장으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승하차 정류장 안내, 호출, 배차 같은 필수 기능으로 우선 출시됐다. 노선 표시 기능은 앱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등록 카드 자동 결제, 차량 예약, 엔터테인먼트 같은 기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탭에서는 포티투닷 자율주행차량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자율주행차도 이용할 수 있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연말까지 시범운영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한 다음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일반 시민에게 공개할 것"이라면서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 확보, 도심 매핑,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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