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베를린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OUT 시킨 이유

이정화 에디터 2021. 11.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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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7일 더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테오발트 베를린국립발레단 예술감독대행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바탕으로 한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는 인종 차별적 요소가 있다"며 "낡고 차별적인 관행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발레단은 지난 6월부터 고전 발레가 현대 기준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왔는데, '호두까기 인형' 극 중 과자나라 인형의 '중국 춤'에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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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독일 베를린국립발레단이 크리스마스 공연 대표 레퍼토리인 '호두까기 인형'을 올해에는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부 연출 중 인종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지 시간 27일 더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테오발트 베를린국립발레단 예술감독대행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바탕으로 한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는 인종 차별적 요소가 있다"며 "낡고 차별적인 관행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발레단은 지난 6월부터 고전 발레가 현대 기준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왔는데, '호두까기 인형' 극 중 과자나라 인형의 '중국 춤'에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과장된 무용, 그리고 백인 무용수가 피부색을 노랗게 칠하는 등 인종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19세기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중국인의 이미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최근 스코틀랜드 발레단도 반인종주의 흐름에 맞춰 극 중 중국인과 아랍인의 무용과 분장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작품을 상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와 동시에, 구시대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오발트 감독대행은 "2015년부터 베를린 청중들로부터 불만이 있었고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며 "우리도 '호두까기 인형'을 다시 보여주고 싶고, 단순히 검열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인종 차별이 의심되는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독일 베를린국립발레단 흑인 무용수 클로에 로페스-고메즈에 대한 인종 차별 문제로 비난을 받은 뒤, 내부 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로페스-고메즈는 당시 발레 미스트리스(여성 안무가이자 책임자)에게 다른 무용수들과 섞이기 위해 얼굴을 "하얗게 화장하라"고 요구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다른 단원들에게 흰색 베일을 나눠주면서 자신에겐 "너는 흑인이니까 주지 않겠다" 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월 발레단은 로페스-고메즈에게 계약 1년 연장 협의와 함께 1만 6천 유로(한화 약 2천160만 원) 합의금을 지급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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