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떠] '두 달 만에 60% 수익' 엔비디아, 계속 성장할까

최지희 기자 2021. 11.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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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테크 기업들이 현실 세계를 온라인에 구현하는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박 부대표는 "엔비디아가 집중하고 있는 메타버스 역시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실 세계를 그대로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건 개인 SNS 활동부터 업무 시스템, 공장 제조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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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고성능 칩, 데이터센터·AI 학습 등 수요
메타버스, SNS·원격 업무 솔루션 등 적용 범위 넓어
엔비디아 경쟁자는 자체 칩 개발하는 빅테크 기업들

☞ 유튜브 풀 버전 보러 가기 https://youtu.be/bxQxhyJnJHM

국내외 테크 기업들이 현실 세계를 온라인에 구현하는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로 주목받자 투자자들도 국내외 메타버스 관련주와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미국 그래픽 반도체(GPU) 기업인 엔비디아는 메타버스 수혜주로,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60% 이상 급등했다. 지난달 세계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엔비디아는 GPU 회사를 넘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실리콘밸리 IT 기업 전문 기자인 박원익 더밀크코리아 부대표는 29일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이떠’에 출연해 “엔비디아가 설계한 고성능 컴퓨팅 칩은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박 부대표는 “엔비디아가 집중하고 있는 메타버스 역시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실 세계를 그대로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건 개인 SNS 활동부터 업무 시스템, 공장 제조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게임 GPU 시장에서는 최고 기업으로 알려져 있긴 한데, 어떤 회사인가?

“GPU 시장에서 점유율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유력한 회사이다. 그 외에도 AI 개발과 고성능 컴퓨팅 관련 칩을 개발한다. 기본적으로 반도체 회사인데,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반도체 생산을 하지 않고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것)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엔비디아가 요즘 진행하는 사업을 보면 GPU와는 크게 연관이 없어보이는데, 엔비아의 계획은 무엇이라고 봐야하나?

“GPU 기반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이걸 확장해 AI 등 다른 분야에 사용하겠다는 거다. GPU를 사용하면 컴퓨팅 파워가 높아져 고성능 퍼포먼스를 낼 수 있으므로 이를 데이터 센터 구축, AI 학습 등에 적용해 나가는 것이다.

이제는 이게 메타버스까지 확장이 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3차원 이미지나 고성능, 고화질 영상이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구현되는 건데, 이를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처리돼야 한다. 그러려면 GPU를 활용한 고성능 칩이 반드시 필요한 거다. 엔비디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AI, ‘고갱’은 어떤 건가?

“고갱은 AI를 기반으로 한 ‘그리기 도구’라고 보면 된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 이름을 따온 프로젝트인데, 텍스트만 넣어도 그 글씨가 바로 그림으로 구현되는 시스템이다. 가령 영어로 ‘오션’(바다)이라고 치면 바다 그림이 나오고 ‘스톤’(바위)을 쓰면 바닷가 옆에 바위가 그림으로 바로 구현이 되는 식이다.

AI 학습이 대단하다는 걸 여기서 볼 수 있다. AI가 서로 경쟁하며 더 나은 결과물을 나타내는 생성적 대립 신경망을 이용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그림을 생성해내는 거다.”

엔비디아 AI 프로그램 '고갱'에서 '바다에서 돌에 부딪히는 파도'라고 적으면 실시간으로 이미지가 구현되는 모습. /엔비디아 유튜브 캡처

-메타버스 열풍이 대단한데 단순한 광풍일까, 조만간 실제로 구현될 수 있는 건가?

“메타버스가 유행어처럼 남발되고 있는 건 맞지만, 모든 주요 비즈니스의 기술 트렌드가 그런 식으로 인기를 끌다가 그중 없어질 건 없어지고 살아남는 건 큰 힘을 갖게 된다. 메타버스는 특정 온라인 환경뿐 아니라 소셜미디어(SNS) 전반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NS 기업인 페이스북도 기업 이름을 ‘메타’로 바꾸지 않았나.

원격 업무용으로도 상당히 많이 쓰일 수 있다. 가상의 한 공간에서 모여 실제처럼 같이 대화를 하면서 업무하는 시스템인데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개발해 내놓고 있다.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인 거다.”

-엔비디아 경쟁사 중 주목할 만한 기업은?

“GPU 시장에서는 AMD(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를 주목할 만하다. 과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리사 수라는 걸출한 CEO가 이끌면서 성장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7% 정도 된다. 엔비디아의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잠재적 경쟁자일 정도로 크고 있다.

이 외에도 잠재적 경쟁자들이 몇몇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기업들을 취재하면서 거대한 트렌드라고 느낀 건 빅테크 기업들이 각자 자기네 칩을 직접 개발하고 있는 거다. 애플도 m1 칩을 개발했는데 이 칩의 성능은 매우 훌륭하다. 그러다 보니 반도체 왕국에서 초강자였던 인텔이 아예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어지고 있는 거다.

당장 엔비디아와도 시장에서 1대1로 경쟁하는 구도는 나오지 않겠지만 이렇게 빅테크 기업들이 각자 칩을 개발하는 추세가 계속되면 시장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는 거다. 대표적인 예는 테슬라다. 자동차에도 수퍼 컴퓨터 급의 고성능 칩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테슬라는 엔비디아 칩을 썼었다. 근데 이제는 자체 개발한 칩을 쓴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앞으로 자율 주행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가져가려면 타사 칩에 의존하지 않고 내재화하려는 욕구가 있는 거다. 이런 트렌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이떠

이 외 엔비디아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누이떠’의 <2달만에 60% 수익 엔비디아... 지금 들어가도 될까?>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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