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선대위' 질문 답변 거부한 김종인 "나와 관계 없는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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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무산된 김종인 국민의 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한 질문들에 답변을 거부했다. 자신에게 묻지 말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오며 기자들에게 선대위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무 소리 안 나오니까 자꾸 물어보지 말라. 여기 와 있지 말라니까 자꾸 불편하게 여기 와서 고생하고 있냐"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하자 "나하고 관계 없는 얘기인데 자꾸 물어보냐"고 답했다. 윤 후보 측에서 물밑 접촉을 시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보이지 않는 거니까 난 모른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추가 인선을 단행하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했다.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에 돌입하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가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윤 후보 측과 김종인 전 위원장이 물밑 접촉은 이어가는 만큼 적당한 시기에 명분을 갖춰서 선대위 지휘봉을 잡을 것이란 관측도 계속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외부에 보이는 것만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이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다"며 "결국 선대위로 모시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교수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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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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