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평등'에 남아공 제약사 모더나 백신 복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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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은 백신이 부족하고 접종률이 낮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WP에 따르면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산업 지역에서 '아프리젠 바이오틱스 앤 백신(아프리젠)'이라는 제약회사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mRNA 기반 모더나 백신 복제약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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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조에 3년 걸릴 전망…모더나 기술이전시 2년 단축
아프리카, 변이 출현으로 백신 개발 필요성 절실해져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은 백신이 부족하고 접종률이 낮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년 전부터 상당수의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저소득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불균형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충고는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급기야 남아공의 제약사가 자체 기술력으로 모더나 백신 복제약 개발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산업 지역에서 '아프리젠 바이오틱스 앤 백신(아프리젠)'이라는 제약회사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mRNA 기반 모더나 백신 복제약 개발에 착수했다.
아프리젠이 자체적으로 복제약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12억 인구의 6%만이 백신을 맞는 등 접종률이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모더나는 지적 재산권을 이유로 백신 제조법을 공유하기를 거부했다.
아프리카 자체 백신 개발 필요성은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출현으로 더 절실해졌다.
아프리젠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다른 저소득 국가 제약사에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백신 불평등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제약사 측은 모더나가 정보를 공유하면 1년 안에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3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리젠의 임원인 페트로 터블랑쉐는 "우리가 임상 3상으로 가고 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을 공급한다면 흥미롭겠지만 모더나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기술 이전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모더나는 지난달 세네갈, 르완다, 남아공에서 매년 5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공장을 짓기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의 지원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첫 mRNA 백신 개발 허브가 됐다.
아프리카에서 백신 기술 이전 노력을 이끌고 있는 WHO 마틴 프리드 박사는 "아프리젠의 과제는 백신을 규모에 맞게 생산하고 그 품질이 항상 동일한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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