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운용자산 2조 목표..VC 대장주 노린다"

한수연 2021. 11.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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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가 오는 12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AUM(운용자산)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9일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글로벌 마일스톤 전략을 고도화하고 지속적인 AUM 확대를 통해 국내 VC 대장주는 물론 2024년 AUM 2조원을 목표로 뛸 것"이라며 상장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81년 설립된 KTB네트워크는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를 전신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 벤처캐피털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도전을 통해 성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 미주 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2006년 중국 상해사무소를 설립하고 미·중을 양 거점으로 글로벌 투자를 진행했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이사가 29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회사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자 간담회 실시간 화면 캡쳐]

현재까지 58개 펀드(청산 기준) 운용경험, 1조3천397억원 규모의 납입총액, 19.8%의 업계 평균 대비 높은 IRR(내부수익률)로 업계 최상위 벤처캐피털로 평가받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2018년부터 최근 4년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천43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이미 2020년 한 해 동안 달성한 영업수익 67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631억에 달한다. 영업이익에서는 2020년 기준 446억원, 영업이익률 66.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774억원, 영업이익률 74.2%를 기록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핵심경쟁력으로는 ▲검증된 스케일업(Scale-up) 투자전략 ▲글로벌 투자 경쟁력과 높은 성과 ▲우수한 맨파워 등 세 가지가 꼽혔다. 김 대표는 "내부 시스템이 업력을 바탕으로 다른 회사 대비 잘 운영되고 있고, 심사역의 근속연수도 높고 이직률도 낮은 편"이라며 "내부 시스템과 운용력의 능력이 잘 조화돼 높은 투자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KTB네트워크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모색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스케일업 투자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시리즈 A단계부터 D단계 투자까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단계별로 선별해 지속적인 대규모 후속투자와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 전략이다. 비바리퍼플리카와 우아한형제들이 대표 스케일업 투자 사례로 꼽힌다. 앞서 KTB네트워크는 우아한형제들에 총 23억원을 투자해 629억원을 회수하며 27배의 수익을 거뒀다. 토스 역시 기업가치가 250억원일 때 최초로 투자해,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한 국내 유일 VC다. 토스 기업가치는 8조원으로 추산된다.

KTB네트워크는 또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1세대 벤처캐피털이다. 지난 1988년 미국, 2006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현지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발굴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는 65개 기업,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는 상해사무소를 통해 49개 기업에 투자해 오리스(AURIS), 버클리라이츠(BERKELY LIGHTS), 샤오펑(Xpeng), 카스젠(CARSGEN) 등이 대표적 성공 사례다. KTB네트워크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인도와 동남아 시장까지 투자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향후 국내와 해외로 투자전략을 나눠 실행하겠단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증명한 펀드 운용 성과와 구축된 주요 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주요 출자자(LP)를 모집해 대규모 후속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섹터전문 펀드, 프로젝트 펀드 등 펀드 라인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VC로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배당과 자사주 등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IR(기업설명회)도 LP와 조합규약에서 제한된 내용을 제외하고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이번 상장을 위해 2천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5천800~7천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천160억~1천44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과 오는 30일 양일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다음 달 6~7일 이틀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중순으로,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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