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협도 가계대출 중단..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확산

이용안 기자 2021. 11.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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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벌어진 가계대출 중단 사태가 2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단한 데 이어 신협도 30일부터 가계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35조2748억원으로 전년 말(35조8억원)보다 274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뿐 아니라 저축은행도 이미 가계대출 증가율이 한도가 차서 리스크가 적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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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은행에서 벌어진 가계대출 중단 사태가 2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단한 데 이어 신협도 30일부터 가계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멈춘 3분기부터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잔액이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2금융권은 내년부터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므로 주고객인 중·저신용자가 대출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협은 30일부터 전국 870여개 영업점에서 개인신용대출과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신용대출 모두를 받지 않기로 했다. 만기연장 고객의 대출은 취급 제한대상에서 제외한다. 대출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출 총량규제가 끝나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주담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국 1300여개 새마을금고 모두에 적용된다. 가계주택구입자금대출, 분양주택입주잔금대출, MCI가계주택구입자금대출, MCI분양주택입주잔금대출 등 4종을 팔지 않는다. 새마을금고 역시 대출 재개 일정은 미정이다. 대출 상담을 이미 접수했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고객의 대출은 취급하기로 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대출잔액은 시중은행이 대출을 하지 않은데 따른 풍선효과로 지난 3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2금융권으로 몰려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35조2748억원으로 전년 말(35조8억원)보다 2740억원 증가했다. 그런데 지난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35조8658억원으로 1분기 만에 5910억원이 늘어났다. 금융업계는 이 같은 증가세가 10월과 11월에도 이어져 신협이 가계대출 증가율 한도인 4.1%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한다.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 역시 6월 61조8686억원에서 9월 62조7663억원으로 1분기 동안 8995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 6월까지 2분기 동안 상승한 잔액 규모(4743억원)보다 2배에 달하는 증가폭이다.

금융업계에서는 2금융권의 주 고객인 중·저신용자들이 올해 남은 기간 중 제도권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상호금융뿐 아니라 저축은행도 이미 가계대출 증가율이 한도가 차서 리스크가 적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서민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업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내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다음 달 초까지 내년도 관리 목표를 주문했다. 올해 중금리대출을 포함해 21.1%의 증가율 지침을 받았던 저축은행은 이보다 낮은 10~15% 수준을 제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1%였던 상호금융의 증가율 한도도 내년엔 더 낮아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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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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