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대선 출마 손학규 "대통령제 폐지.. 비난·조롱 안고간다"

이용수 기자 2021. 11.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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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021년 11월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네번째 출사표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 출마에 대한 온갖 비난과 조롱을 안고 가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누구 한 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한 명은 감옥에 갈 거라는 말이 나도는 정도로 이 선거는 괴팍한 선거가 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 미래는 어둡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정치”라며 “승자가 모든 걸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걸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 주범”이라고 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는 오직 갈등과 분열 대립과 투쟁을 조장할 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는 없다”며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저는 돈도 조직도 없다. 화려한 공약도 없다. 캠프도 없이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 홀로 대선”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아침에 민생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무소속으로 캠프 없는 대선을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17·18대 대선에서 각각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지만 모두 패했다.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바꿔 대선 경선에 치렀지만 안철수 대표에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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