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오미크론 확산 우려까지..코스피 닷새째 하락, 천스닥 붕괴
2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7.12포인트(0.92%) 내린 2909.3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는 3.49% 빠졌다. 이날 장 초반 280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는 간신히 2900선을 지켜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현한 오미크론의 전세계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 AP·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이달 초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보고된 뒤 28일까지 영국·독일·이탈리아·벨기에·체코·호주·홍콩·이스라엘 등 최소 12개국으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곧바로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심상치 않은 오미크론 확산세에 '관심 변이' 단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WHO는 이 변이가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면서 "예비 증거에 따르면 이 변이가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WHO는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며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 등 전세계 곳곳이 선제적으로 빗장을 다시 걸어잠그고 있다. 일본 역시 이날 한국 등을 포함한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변이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 역시 크게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53% 낙폭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2.27%, 2.23%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28일(3.43%)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지난 2월 25일(2.45%)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S&P 500의 11개 업종 모두 주간 기준 하락을 기록했다"며 "특히 지난 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차기 연준의장으로 재지명되면서 시중 금리 상승 속도 빨라졌고 IT 및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또 주 후반 오미크론 이슈가 대두되며 국제유가가 13% 넘게 하락하며 에너지, 소재 등 약세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1%대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2%대 급락했다.
매매 주체별로 개인이 홀로 755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445억원, 714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뱅크 등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현대차와 포스코는 2%대 급락했고, 카카오와 LG화학, 기아 등은 1%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3%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8개 종목이 상승했고, 83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3.55포인트(1.35%) 떨어진 992.34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천스닥을 내준 것은 지난 11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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