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 생활권 구축'..충청권 메가시티 윤곽 나왔다

조한필 2021. 11.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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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연구용역 최종보고..9개 전략·30개 핵심사업 제안
4개 시·도, 중요도 등 기준 '대표사업' 선정 공약화 추진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는 29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메가시티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사진 제공 = 대전시]
충청권 4개 시·도내 거점도시 간 30분, 전 지역을 50분 내로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 네트워크 구축 전략이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됐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9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수립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과 협력 사업, 추진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충청권 메가시티 비전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혁신성장 거점'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산업경제, 광역인프라, 사회문화 등 분야별 목표를 세웠다.

3대 목표는 ▲초광역 혁신 클러스터 구축 ▲초광역 스마트 인프라 조성 ▲문화관광 향유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다.

초광역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 사업으로는 바이오 클러스터 및 충청권 공동 초광역 자율주행 상용화지구, 신소재개발·가속기 연계 R&D 플랫폼 및 메가시티 인재양성 플랫폼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산업 기반의 인력 양성 체계를 광역화해 취업난과 인력난 등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특성화 공동캠퍼스 설치 등 지역 간, 대학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초광역 스마트 인프라 조성 분야에서는 충청권 상생협력과 지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점도시 간 30분, 전 지역을 50분 내로 연결하는 '30·50' 초광역 교통 네트워크 구축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이를 위해서는 초광역 간선도로망과 광역철도망, 스마트 모빌리티 중심 대중교통체계 연계가 필요하고, 이 중 간선도로망과 광역철도망 구축에는 최소 110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에 클러스터형 충청권 경제자유구역(C-FEZ) 개발, R&D 중심의 초광역 공유 대학 설치, 충청권 광역 재난안전 관리?보건의료 지원체계, 스마트 항공 모빌리티 체계 구축 등을 핵심 사업으로 거론했다.

문화관광 향유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는 통합 브랜드 구축, 금강 자원 활용, 문화관광 국제화를 위한 마이스(MICE) 산업 및 거점도시 육성, 광역 투어패스 개발, 섬·호수 국제비엔날레 개최 등을 제안했다.

이러한 전략과제와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체계로는 1단계 (가칭)충청광역행정본부 등 충청 협력 거버넌스 구축, 2단계 충청 광역청 설립을 거쳐 최종 3단계에서는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안을 제시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번 최종보고회 결과를 검토해 중요도와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 '충청권 대표사업'으로 선정, 대선 공약화를 통해 실천력을 담보할 수 있게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해 11월 4개 시도지사의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 합의 이후 메가시티의 당위성과 비전 제시 및 사업 발굴을 위해 추진했으며, 다음달 13일 완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권 메가시티는 중앙과 수도권에 치우쳐있던 국토발전의 무게중심을 되찾아오는 과정"이라며 "속도감있는 특별지자체 구축을 통해 초광역 협력에 대한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충청민의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하자"고 말했다.양승조 충남지사는 "충청권 메가시티는 경부축과 강호축, 동서축이 연계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이 될 것"라며 "서해안을 활용·연계하는 관문항만, 관문항공 개발을 통해 환황해권 글로벌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이시종 충북지사는 "지역 주도 초광역협력을 위해 정부가 지원 의지를 공식화한 만큼 메가시티의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확보해야한다"면서 "종합적으로 준비해 충청권의 발전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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