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키운다"는 美·獨 새 기후정책..설레는 한화솔루션

김성은 기자 2021. 11. 29. 15: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독일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 겸 차기 총리 지명자가 지난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연립정부 구성 각 정당 대표들과 합의문 발표와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다/사진=AFP

11월 들어 선진국에서 잇따라 기후대응에 초점을 맞춘 정책·법안 윤곽이 나오면서 태양광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한화솔루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들이 제기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음달 출범을 앞둔 독일 새 연립정부는 환경과 노동 분야에 방점을 찍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독일 사회민주당은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함께 연정구성에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새 연정은 탈석탄 시기를 기존 2038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목표달성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에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 비율을 2020년 45%에서 2030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정은 특히 독일 내 태양광 발전용량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세 배 수준인 200GW까지 높이기로 했는데 이는 기존 목표치(100GW)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태양광 전문 외신 PV매거진은 이같은 독일 정책에 따라 향후 10년간 매년 연평균 15GW씩의 태양광이 설치될 것으로 추산했다.

독일 정부는 이를 위해 적합한 모든 지붕에 태양광 설치, 신규 상업용 건물 옥상에 태양광 설치 의무화 등의 방안을 검토한다. 또한 설치에 재정적, 행정적 부담을 최대한 주지 않을 방법을 고안해 이를 경기 부양 프로그램으로도 연결짓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태양광 산업 육성 분위기는 미국에서도 무르익는 중이다.

독일 합의문 발표보다 앞선 지난 19일, 미국 하원은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르면 연내 상원 통과도 예상된다. 총 1조7500억달러(2089조원) 규모 예산안으로 각종 사회복지 예산을 포함해 청정에너지 사용 기업 및 개인들에게 5500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 등이 담겼다.

태양광 업계가 주목한 것은 더 나은 재건법 중에서도 미국의 자국산 태양광 산업 육성 법안(SEMA·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이다. 이는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설비 유치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법안 통과시 가정별 옥상 태양광 설치 비용이 약 30% 절감될 것으로 기대됐다.


법안이 최종 통과할 경우 업계는 당장 현지에 공장을 갖추고 있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부문 한화큐셀이 직접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한화큐셀은 이미 미국 조지아주 내에 1.7GW 규모 모듈공장을 갖추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공장 100% 가동시 연간 1400억원 규모 보조금 혜택이 기대된다"며 "미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 25GW에서 2022년 30GW, 2025~2030년 연평균 60GW 규모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미국 시장 전체(6.2GW)에서 27%에 달한다. 법안 통과시 한화솔루션은 모듈 생산 능력 확대는 물론 태양광 밸류 체인 전반에 대해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을 운영중인 노르웨이 기업 REC실리콘에 1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6.7%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태양광 소재 기업이 미국 자체 공급망에 진출한 최초 사례로 중장기 미국 사업 확장 첫 걸음"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올해 3분기 중국 전력난으로 인해 원활치 못했던 현지 공장 가동 상황, 물류대란, 원자재가 상승 탓에 9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미국과 독일에서 법안과 정책이 가시화할 경우 실적 우상향은 더 빨라질 수 있다.

회사 측은 지난 3분기 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에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동반 상승해 10월 들어 ASP 증가세가 지역마다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판매량 증가를 뚜렷하게 목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2분기부터 (태양광 셀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 수급 상황이 지금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는데 2022년 큐셀 부문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 태양광 시장 확대는 한화큐셀이 현재 태양광 모듈 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 분산형 전원사업 등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방위적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BJ 철구, 비서에… "비키니쇼 가능? 너 원래 벗는 애"슈퍼카 17대 세워만 두는 男…차값만 20억인데 모텔 전전IBK 김사니 대행 이번엔 '악수 패싱'…차상현 GS감독 왜그랬을까송지효 숏컷에 뿔난 팬들..."스타일리스트 교체하라""다리 길이 실화냐"…현아, 옆선 드러낸 과감한 드레스 자태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