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등장에 해외파병부대도 초비상..현지로 백신 공수도 검토

정충신 기자 2021. 11.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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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해외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 관련, 파병부대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해외 파병부대도)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직접 접종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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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제출한 ‘해외파병부대 방역대책 강화’ 방안 자료. 강대식 의원 제공

이르면 내년 1월 중 접종 관측…한빛·동명·청해부대엔 진단장비 보급

휴가·면회 등 지침 변경 여부는 미정…“방역당국 지침 있으면 강화”

군 당국은 해외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 관련, 파병부대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해외 파병부대도)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직접 접종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기항지 등 해외 및 국내 접종 등을 전부 고려해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병부대는 현재 아프리카 남수단과 아덴만, 레바논 등지에 주둔 중이다. 7월에는 아프리카 해역에 정박해 있던 청해부대 34진 함정 내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기도 했다. 국방부는 주둔지 사정 및 여건 등에 따라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오만 주둔 청해부대 등의 경우 현지 병원을 섭외해 접종하는 방안을 비롯해 주둔군 백신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국내 물량을 현지로 공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다만 일부 지역은 현지 보건 사정이 열악하고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생 등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 병력 교대 시점에 맞춰 국내에 귀국 후 추가접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협의만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 1월 중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는 당초 해외 파병부대에 대해서는 2∼3월쯤 계획을 잡았지만,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청해부대와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에는 주기적인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최첨단 장비인 엑스퍼트(X-pert)가 보급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아크부대는 근거리에 검사 시설을 갖춘 현지 병원이 있어 추가 보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국내 전 장병 대상 추가접종은 내달 27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가·면회 등 군내 거리두기 강화 여부는 정부 방침과 연계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 대변인은 “방역 당국에서 지침 변경이 있으면 저희도 그 변경에 맞춰서 강화된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군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 추가됐고, 이 가운데 12명이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군내 누적 확진자는 2305명이며, 이 가운데 594명이 돌파감염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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