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장제원이 비선실세?..윤석열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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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1.10.19/뉴스1

국민의힘이 장제원 의원의 역할을 둘러싼 공방에 휩쓸렸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 의원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논란이 불거져서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장 의원이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29일 오전 당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장 의원과 진중권 전 교수, 권경애 변호사 간 설전이 오가는 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각각의 입장 문제라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 의원이 여전히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냐'고 묻자 "캠프 선대위에선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 모든 일은 자기 사무실도 있고 공식 직책이 있어야 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장 의원의 역할론을 부인했다.

앞서 진중권 전 교수와 권경애 변호사는 장 의원이 여전히 선대위에 입김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장 의원이 해당 주장에 반박하면서 온라인 설전이 벌어졌다. 그는 자신을 향한 음해성 발언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 의원의 회의 참석 보도에 "어머나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실제로 만약에 장제원 의원이 인사를 주도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본인이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장제원 의원 입장에서는 실언하는 모습 아니겠냐"며 "그런 건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실관계는 내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와 권 변호사의 장 의원 '비선실세' 직격에는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큰 논란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근거가 있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는 진 전 교수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무산에 대한 '장제원 책임론'에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진 전 교수가 잘 모르면서 장 의원을 저격했다"며 "대충은 아는데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 나중에 진 전 교수한테 전화해서 정확하게 상황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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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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