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에 예측불허' D-100 '대세론'은 없다(종합)

이성기 2021. 11.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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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視界)제로(0)의 예측 불허 상황이다."

차기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한 정치 평론가는 "확실한 점은 역대 어느 대선 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3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한 결과, 윤 후보가 46.3%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36.9%)에 9.4%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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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표 각종 여론조사 李-尹 오차범위 내 각축
사법 리스크, 높은 비호감도 등으로 대세론 형성 안 돼
정권교체 기대 수렴 못한 尹, 개인기 돌파 한계 李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시계(視界)제로(0)의 예측 불허 상황이다.”

차기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한 정치 평론가는 “확실한 점은 역대 어느 대선 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지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후보 지지도와 달리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여전히 우세했다. 캐스팅 보터로 통하는 2030세대와 부동층 표심의 향방, 후보 단일화 및 지지층 결집 여부 등이 앞으로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TBS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27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41.8%, 이 후보는 39.0%를 얻어 오차범위 내(2.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에게 한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 38.9%, 이 후보 36.1%로 오차범위 내 맞붙고 있었다. 한겨레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7명을 상대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 36.1%, 이 후보 34.4%로 박빙의 싸움을 벌였다.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도 있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3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한 결과, 윤 후보가 46.3%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36.9%)에 9.4%포인트 앞섰다. YTN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32명을 상대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윤 후보는 43.7%, 이 후보 35.1%로 8.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무선 자동응답이냐, 전화면접 등이냐 조사 방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후보는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 기댄 측면이 크지만 기대를 온전히 수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반면, 이 후보의 경우 낮은 정권 재창출 여론을 개인기로 돌파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D-100은 추석 전후로 일정 정도 쏠림 현상이 생기면서 판세가 형성이 됐다”면서 “차기 대선은 두 후보의 사법 리스크, 높은 비호감도 등으로 대세론 형성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권에선 최근 흐름을 이 후보의 지지율이 미세하지만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협상 대표를 맡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올해 연말까지만 자동응답시스템(ARS)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붙고, 내년 1월 중하순에는 명시적으로 지표상에서도 역전을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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