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틱톡 상승세, 네이버 웹툰·TV 부진
[스포츠경향]
국내 엔터테인먼트 앱 중 하반기에 쿠팡플레이와 틱톡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네이버 계열은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NHN데이터가 약 2800만개 안드로이드 기기의 광고 식별값(ADID)을 분석한 ‘2021년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앱 ‘넷플릭스’와 ‘웨이브’는 하반기 설치수가 상반기 대비 각각 8%와 12% 증가하며 엔터테인먼트 앱 분야 1·2위를 유지했다.
NHN데이터는 4월 7일과 10월 19일 총 앱 설치수를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기준으로 삼았다. 다만 앱별 설치수 집계치는 일반 고객이나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집계에서 짧은 모바일 영상 공유 앱 틱톡은 순위가 2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랐으며, ‘카카오페이지’도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점프’는 설치수가 30% 늘어나며 1계단 오른 9위를, ‘이프랜드’는 27% 증가하며 2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새로 시장에 진입한 ‘쿠팡플레이’는 설치수가 거의 2.5배로 늘면서 순위가 17위로 8계단 뛰어올랐다. 대조적으로 상반기 3위였던 ‘네이버 웹툰’은 4위로 1계단 밀려났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TV’도 8위로 1계단 하락했으며 ‘네이버 시리즈’도 1계단 떨어진 15위를 기록했다. 네이버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브이 라이브’와 네이버 주문형 비디오(VOD) 플랫폼 ‘시리즈온’은 23위와 24위로 일제히 2계단 떨어졌다.
NHN데이터 자료를 보면 설치 수가 가장 많은 넷플릭스는 설치자 약 60%가 20∼30대였다. 쿠팡플레이는 30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AR·VR)’ 앱과 OTT 등 ‘동영상’ 앱은 하반기 설치수가 각각 10%, 8% 증가했다. ‘방송’과 ‘예매·레저’ 앱은 같은 기간에 5%와 4% 떨어졌다.
NHN데이터의 ‘앱 트렌드 리포트’에서 나타난 이런 경향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집계는 앱별 설치수도 일부 공개해 앱들의 부침을 정량적으로 자세히 살피는 데 도움을 준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틱톡 앱 설치수는 10월 21일 기준 546만7천495건으로 4월 21일보다 5.7%(29만5천419건)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291만1523건으로 6개월새 120.3%(158만9천621건) 증가했다. 네이버TV는 543만2394건으로 6.5%(37만9891건) 감소했고, 네이버 브이 라이브도 162만85건으로 0.5%(8천791건) 줄었다.
하반기 순위가 오른 앱들은 OTT 주이용자 층인 2030세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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