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귀국길 막힌 여행객들..'발만 동동'

윤지원 기자 2021. 11.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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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각국 정부가 아프리카 남부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는 가운데 공항에 발이 묶긴 여행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남아프리카 일대를 방문했다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잇단 항공편 운항 중단에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여행객들의 현 상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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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여행 금지 조치 비판
앤서니 파우치 소장, "최악의 상황에 대비"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일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국제선을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각국 정부가 아프리카 남부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는 가운데 공항에 발이 묶긴 여행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남아프리카 일대를 방문했다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잇단 항공편 운항 중단에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여행객들의 현 상황을 보도했다.

아프리카 일대를 여행하다가 갑작스러운 입국 제한 조치에 요하네스버그에 발이 묶긴 미국인 케네디 브레이디는 공항에서 벌어진 혼란스러운 모습을 전했다. 고객 서비스 카운터 앞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빠져나가기 위한 방법을 문의하기 위해 많은 승객들이 줄을 섰다.

여행 의학 전문가들은 이번 입국 제한 조치로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벌 수는 있어도 여행자들이 그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고 말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여행사를 운영 중인 줄리안 해리슨은 "이제서야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았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들이 시행되자 국경이 닫히고 공항이 폐쇄되며 밤사이 항공편이 통제되던 코로나19 확산 초기의 상황이 되풀이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미크론의 발견 이후 유럽연합(EU), 미국 및 여타 국가들은 남아공과 인근 국가들로의 여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여행 금지는 29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모로코도 2주간 아프리카 남부에서 들어오는 비행기의 입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들은 입국 시 필요한 검사 및 격리 조치를 새롭게 마련하면서 여행객들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남아공 당국은 국제 사회에 새로운 변이를 경고하는 차원에서 오미크론의 존재를 알렸으나 각국이 오히려 여행 금지 조치로 반격했다고 비판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 또한 금지가 시행될 때쯤에는 오미크론과 같은 전염성 강한 변종이 이미 전세계로 퍼져나갔을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여행 금지 조치는 오직 피해국들의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주고 그들의 대응 및 회복 능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각국의 당국자들은 이 같은 여행 금지 조치를 옹호하는 입장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행 입국 조치의) 긍정적인 효과는 우리가 백신 접종을 더 잘 준비하고 실제로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 사안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위치한 마운트 오번 병원의 린 첸 여행 의학 센터장은 이번 제한 조치가 변이의 확산을 저지할 수 없어도 "오미크론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오미크론의 특성을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의 여행은 새로운 규칙과 불편함을 수반할 것"이라며 "여행객들은 이같은 도전을 받아들일지 오미크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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