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콘서트' 방탄소년단 "인생에 중요한 한 줄로 남길"
'버터' 등 히트곡 무대
5만3000여명 운집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2일차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2일차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온’, ‘불타오르네’, ‘쩔어’, ‘페이크 러브’, ‘라이프 고스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너마이트’, ‘버터’, ‘아이돌’, ‘퍼미션 투 댄스’ 등 히트곡을 잇달아 불렀다. ‘버터’ 무대는 깜짝 등장한 미국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과 함께 꾸몄다.
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대면 공연을 2년 만에 재개한 이들은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우선 제이홉은 “오늘은 한국어로 하겠다. 4회 공연 중 유일하게 한국어로 속마음을 말하는 날일 것”이라며 “이번 LA 콘서트에 전 세계 많은 ‘아미’(ARMY, 팬덤명) 여러분이 찾아와주셨더라. 그만큼 팬 여러분들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 콘서트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지속하는 팬데믹 상황 속 2년 만에 LA에 와서 함성을 듣고 응원 하는게 제 히스토리와 추억에 너무 큰 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그만큼 오늘 여기 오신 ‘아미’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이홉은 “여러분에게도,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이고 결과적으로도 의미 있는 공연이다. 오늘 하루가 여러분의 인생에 추억에 기억에 중요한 밑줄 한 줄이었길 바란다”고 했다.
뒤이어 지민은 “오늘은 저도 한국말로 하겠다. 왜냐면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다. 어제 감정을 많이 전달 못 한 거 같다”면서 “여러분들 만나면 보고 싶었고, 그동안 여러분이 기다려오시면서 너무나 고생하셔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면 안 되는데 너무 어색하더라. 2년간 한국에서 팬들이 없는 채로 카메라만 앞에 두고 공연했는데 여러분이 앞에 있으니까 7~8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도 많이 느꼈다”며 “그동안 기다려주셨다는 게 영광이고 감동스러웠다. 감사하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맏형 진은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희를 패러디하며 유쾌하게 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다.
진은 “여러분, 주위를 한번 둘러보십시오. 영화 같지 않나요”라며 “전 저와 여러분이 이렇게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라도 할 것이고, 부끄러운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같이 인생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저희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만들 영화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뷔는 “오늘이 두 번째 날이고 공연을 두 번 더 하면 한국에 돌아간다. 아무래도 한국에 있을 때 카메라를 보고 녹화를 떠서 보내고 하는 작업을 좀 지속할 거 같은데, 저는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그냥 여기 또 오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그는 “오늘과 어제 ‘아미’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눈을 보며 엄청날 걸 얻고 간다. 오늘 꿈에서 한 번 더 콘서트 하자!”고 말했다.
전날과 이날 공연은 각각 5만 3000여명이 지켜봤다. 방탄소년단은 12월 1일과 2일에 공연을 한 차례씩 더 연다. 4회 공연으로 약 20만 관객과 만난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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