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콘서트' 방탄소년단 "인생에 중요한 한 줄로 남길"

김현식 2021. 11.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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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공연까지 마쳐
'버터' 등 히트곡 무대
5만3000여명 운집
(사진=빅히트뮤직)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고마워요. ‘아미’!” “꿈에서 한 번 더 콘서트 해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2일차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2일차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온’, ‘불타오르네’, ‘쩔어’, ‘페이크 러브’, ‘라이프 고스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너마이트’, ‘버터’, ‘아이돌’, ‘퍼미션 투 댄스’ 등 히트곡을 잇달아 불렀다. ‘버터’ 무대는 깜짝 등장한 미국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과 함께 꾸몄다.

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대면 공연을 2년 만에 재개한 이들은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우선 제이홉은 “오늘은 한국어로 하겠다. 4회 공연 중 유일하게 한국어로 속마음을 말하는 날일 것”이라며 “이번 LA 콘서트에 전 세계 많은 ‘아미’(ARMY, 팬덤명) 여러분이 찾아와주셨더라. 그만큼 팬 여러분들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 콘서트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지속하는 팬데믹 상황 속 2년 만에 LA에 와서 함성을 듣고 응원 하는게 제 히스토리와 추억에 너무 큰 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그만큼 오늘 여기 오신 ‘아미’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이홉은 “여러분에게도,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이고 결과적으로도 의미 있는 공연이다. 오늘 하루가 여러분의 인생에 추억에 기억에 중요한 밑줄 한 줄이었길 바란다”고 했다.

뒤이어 지민은 “오늘은 저도 한국말로 하겠다. 왜냐면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다. 어제 감정을 많이 전달 못 한 거 같다”면서 “여러분들 만나면 보고 싶었고, 그동안 여러분이 기다려오시면서 너무나 고생하셔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면 안 되는데 너무 어색하더라. 2년간 한국에서 팬들이 없는 채로 카메라만 앞에 두고 공연했는데 여러분이 앞에 있으니까 7~8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도 많이 느꼈다”며 “그동안 기다려주셨다는 게 영광이고 감동스러웠다. 감사하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빅히트뮤직)
(사진=빅히트뮤직)
RM은 영어로 “오늘 아침 침대에서 몸이 힘듦을 느꼈다. 어제 더 긴장했던 만큼 모든 에너지를 썼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마법처럼 일어났다.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 다시 힘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다시 움직인 거다. 그야말로 마법이었다. 여러분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국 역시 영어로 소감을 밝히며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너무 긴장했는데, 영원히 잊지못할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

맏형 진은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희를 패러디하며 유쾌하게 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다.

진은 “여러분, 주위를 한번 둘러보십시오. 영화 같지 않나요”라며 “전 저와 여러분이 이렇게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라도 할 것이고, 부끄러운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같이 인생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저희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만들 영화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진=빅히트뮤직)
(사진=빅히트뮤직)
슈가는 “저희 7명에게 이번 공연은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 나이도 들어가고 있고…”라며 웃어 보인 뒤 “2년 만의 대면 공연이기에 온전히 우리 7명에게만 집중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큐시트를 짜고 그에 맞춰 무대 장치를 준비했다. 오늘 너무 즐겁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힘차게 말했다.

뷔는 “오늘이 두 번째 날이고 공연을 두 번 더 하면 한국에 돌아간다. 아무래도 한국에 있을 때 카메라를 보고 녹화를 떠서 보내고 하는 작업을 좀 지속할 거 같은데, 저는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그냥 여기 또 오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그는 “오늘과 어제 ‘아미’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눈을 보며 엄청날 걸 얻고 간다. 오늘 꿈에서 한 번 더 콘서트 하자!”고 말했다.

전날과 이날 공연은 각각 5만 3000여명이 지켜봤다. 방탄소년단은 12월 1일과 2일에 공연을 한 차례씩 더 연다. 4회 공연으로 약 20만 관객과 만난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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