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토부..정부부처에서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경향신문]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한 금융위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등 정부부처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정부서울청사 16층에서 근무하는 금융위 직원 A씨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융위는 지난 2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FIU)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5일 고승범 위원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고 위원장 집무실도 정부서울청사 16층에 있다.
고 위원장은 음성 판정을 받고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다음달 2일까지 예정한 오찬 등은 취소했다. 다른 금융위 직원들도 이번주 예정이던 회식 및 모임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금융위 직원은 총 7명이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고위공무원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주말 인후통 등 감염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출근은 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건당국의 확진 통보를 받았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도 지난 26일 회의에서 B씨와 동석한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국토부는 B씨 동선을 중심으로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접촉이 있는 직원의 경우 담당업무 외 대외활동 금지 조치를 내렸다. B씨와의 접촉으로 노 장관 등 국토부 고위관료의 추가 감염이 확인될 경우 부처간 회의 등을 통해 타 부처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유희곤·송진식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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