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 정국 혼탁..누가 당선돼도 변화 없을 것"

이은영 기자 2021. 11. 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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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물결(가칭) 창당을 앞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최근 대선 정국에 대해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 아주 혼탁한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3지대 공조 가능성이 언급되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기득권의 한 축"이라며 "성찰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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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사기관장 하다가 갑자기 대선 나와"
"李, 지자체 경영과 국가 경영은 달라"
"沈·安도 대선 여러 번 나와.. 기득권의 한 축"

새로운물결(가칭) 창당을 앞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최근 대선 정국에 대해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 아주 혼탁한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3지대 공조 가능성이 언급되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기득권의 한 축”이라며 “성찰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국가 경영에 대한 제대로 된 철학이 없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판을 뒤집기 위해 거대 양당의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힘들지만 이 길을 택하고 뚜벅뚜벅 가고 있다”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해 “우선 국가 경영 능력에 회의를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어떤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에 대해 “어떤 분(윤 후보)은 수사기관 장하면서 갑자기 나왔고 지금의 정부와 적대적이기만 하다. 과거를 재단하고 수사만 했던 분이 어떻게 국가를 경영할지 의심이 된다”며 “비전과 철학은 남의 머리 빌릴 수 없다”고 했다.

또 이 후보에 대해선 “다른 한 분(이 후보)은 기초와 광역단체장 하신 분”이라며 “지방자치단체 경영과 국가 경영은 완전히 다르다. 두 후보는 국가 경영에 대한 제대로 된 철학과 깊은 고민은 없을 것 같다. 두 분 다 국가 경영 면에서 의심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전투구 진흙탕 싸움”도 언급했다. 그는 “막말 논쟁, 각종 비리와 의심되는 사건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입장부터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막말 논쟁이나 청약통장조차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품성과 의식이 의심된다. 대통령이 성인 군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국민들 인정하는 인성과 품성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해선 “기득권의 한 축”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양당 구조 뿐만 아니라 정치 기득권도 깰 것”이라며 “3지대 후보들을 보면 대선을 세 번, 네 번 나온 분들이다. 성찰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뜻에 동의 한다면 제 3지대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세력과도 대화와 의견 나눌 마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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