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아토피피부염·건선·지루성피부염 등 악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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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제가 폐 기능이나 면역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은 이전부터 잘 알려져 온 사실이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지루성피부염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악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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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의 광역시 등 2329만여명 분석한 통계 자료 연구 결과
"폐·면역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만성 피부질환까지 악화시켜"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의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악영향 확인"
미세먼제가 폐 기능이나 면역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은 이전부터 잘 알려져 온 사실이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지루성피부염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악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팀(제1저자 박태흠 전공의)은 ‘미세먼지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광역시와 특별시, 제주도의 월별 질병 통계 자료(2328만8000명)를 분석한 자료를 연구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10㎍/㎥(마이크로그램/세제곱미터) 증가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 횟수가 각각 2.71%, 2.01%씩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한 건선, 지루성피부염, 주사피부염 환자도 미세먼지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월별 병의원 방문 횟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건선은 피부에 비듬이 생기는 질환이고,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의 분비가 많은 부위(머리·이마·가슴·겨드랑이 등)에 붉은 반점과 비듬이 생기는 질환이며, 주사피부염은 코나 뺨 등 얼굴 중심부가 술을 마신 것처럼 빨개지는 질환으로 모두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에 속한다.
이와 함께 아황산가스(SO₂)가 1ppb 증가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 횟수는 2.26%씩 증가했다. 또 일산화탄소(CO)가 100ppb 증가할 때마다 2.86%(95%신뢰구간=1.35%-4.40%)씩 유의하게 증가했다.
오존(O₃)과 이산화질소(NO₂)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 횟수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피부는 인체에서 대기 오염 물질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와 여러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 건선, 지루 피부염, 주사 등의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피부과 의사협회의 과학기술논문추가인용색인(SCIE) 저널 ‘임상 및 실험 피부과(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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