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송윤아의 자신감 "'쇼윈도', 나와 같은 아줌마들이 눈에 불 켜고 볼 작품"

강민경 2021. 11.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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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강민경 기자]

황찬성, 전소민, 송윤아, 이성재(왼쪽부터) /사진제공=채널A



"기존 불륜 드라마에서 나왔던 클리셰와 달리 색다르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을 연출한 강솔 감독은 이렇게 출사표를 던졌다. 송윤아 역시 자신과 같은 대한민국의 유부녀들이 몰입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힘을 보탰다.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을 연출한 강솔 감독 /사진제공=채널A



29일 채널A 10주년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과 연출을 맡은 강솔 감독이 참석했다.

'쇼윈도:여왕의 집'은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 영원히 한 여자를 사랑하기로 한 서약을 깨뜨린 남자의 배신에서 시작된다.

송윤아 /사진제공=채널A



이날 강솔 감독은 "'쇼윈도:여왕의 집'은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를 통해서 우리 삶의 이면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미스테리 치명 멜로 드라마다. 더불어 그릇된 욕망으로 인한 피해자 삶의 초점을 맞추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중 송윤아는 한선주를 연기한다. 한선주는 모든 것을 가졌으나 한 순간에 무너지는 삶을 맞게 되는 인물. 그는 "'쇼윈도:여왕의 집'은 제가 작품을 해야할 시점에 찾아와준 작품, 저도 모르게 끌려갔던 작품이었다. 물론 그 안에서 저한테 주어진 대본이 흡입력이 강했다. 보면서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성재 /사진제공=채널A



물론 출연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강솔 감독 때문이었다. 송윤아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되더라. 감독님을 뵙고 강솔 감독님이라면 믿고 즐겁게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수개월간 시간이 또 다른 선물이 되지 않을까라는 믿음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1997년 드라마 '지평선 너머'에서 호흡을 맞춘 후 23년 만에 이성재와 재회했다. 송윤아는 "이성재 씨가 작품을 한다고 들었을 때 설레고 반가웠다. 이성재 씨도, 저도 그때는 신인이었다. 현장에 나오면 쪼그려 있고, 말도 한 마디 못하고 기도 못 폈다. 서로의 서러움을 달래주는 애틋함이 있었던 상대 배우였다. 세월이 지나서 함께 하게 되서 너무 너무 반가웠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성재는 "저는 송윤아 씨 때문에 100%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소민 /사진제공=채널A



이성재는 신명섭을 맡았다. 신명섭은 완벽한 가정을 두고, 새로운 자극을 주는 사랑도 함께 가지려 하는 이중적인 남자. 이성재는 "이성재는 "어떻게 보면 '쇼윈도:여왕의 집'은 제가 예전에 했던 드라마 '거짓말'과 '아내의 자격'도 다른 분을 두고 만남을 가지는 드라마다. 그 드라마에 비해 (쇼윈도:여왕의 집은) 구체적이고 생활적이고 리얼하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전소민이 연기한 윤미라는 가정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면서 그의 아내와 친구가 되는 인물이다. 전소민은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캐릭터이기도 했다. 여러가지 활동을 겸하면서 개인적으로 온도차를 즐기고 있는 편이다. 이런 온도차를 통해서 성장도 필요하고 스펙트럼도 넓히고, 신선함과 놀라움을 주면서 저에 대한 대중의 사랑이 끊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라며 "대중이 (파격적인 변신에) 충격을 받으셨다면 제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극명한 온도차를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성재, 송윤아 /사진제공=채널A



송윤아와 전소민에 대한 워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송윤아는 "제가 여성분들과 잘 어울리나보다"고 했다. 이어 "듣기 좋은 칭찬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그 어떤 남자 배우들과 잘 어울린다는 말보다 여배우랑 했을 때 참 좋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더라. 소민씨와 같이 하고 있는데, 나이 차이가 꽤 난다. 잘 익은 여인이라고 해야하나. 하루 하루 겪을 수록 더 알아가고 싶은 그런 친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소민 역시 "송윤아 선배님과 나이 차를 전혀 못 느끼고 있다. 현장에서도 편하고 즐겁다. 우아함 속에 카리스마가 있다. 제가 보기에는 그 면 때문에 선배님과 저의 워맨스를 응원하시는 것 같다. 명섭과 미라의 관계도 그렇지만, 미라와 선주의 케미도 기대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 번외로 저희 둘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소민, 송윤아 /사진제공=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 1회는 19금으로 편성됐다. 전소민은 이성재와의 첫 촬영이었던 수위 높은 스킨십 장면에 대해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윤아는 "저도 아줌마 대열에 합류했다. 대한민국에 저와 같은 수많은 분들이 밤에 아이들을 다 재우고 눈에 불을 켜고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솔 감독은 "기존 불륜 드라마에서 나왔던 클리셰와 달리 색다르다"는 짧은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쇼윈도:여왕의 집'은 이날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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