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반대에도 '그알' 이수정 교수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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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2030남성을 결집하는 국민의힘 전략과 이 교수의 행보가 상충한다며 그동안 임명 반대 의견을 밝혀왔습니다.
그간 이 대표는 남성 지지층 결집에 힘써 온 국민의힘 선거 전략이 이 교수와 맞지 않는다는 논리로 "(영입을) 확실히 반대한다"며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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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우리 지지층에 혼란 줄 수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2030남성을 결집하는 국민의힘 전략과 이 교수의 행보가 상충한다며 그동안 임명 반대 의견을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여성 유권자 등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9일) 선대위 첫 공식 회의 및 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인선안을 확정했습니다.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선거위원장에는 이 교수를 비롯해 김기현 원내대표·김도읍 정책위의장·조경태 의원·스트류커바 디나(사할린 강제이주 동포 손녀) 등이 임명됐습니다.
이날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중앙선대위 회의 후 “이 교수는 2030을 비롯해 많은 여성분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용광로 같은 정당에 모이는 만큼, 그런 차원에서 모셨다”고 밝혔습니다.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도 “제가 비공개 회의에 배석했는데 윤 후보께서 ‘이 교수는 이대녀(20대 여성)뿐만 아니라 지지층의 폭이 넓다’고 하셔서 최고위에서 관철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범죄심리학자로서 여성·아동 인권보호를 강조하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의 엄벌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전에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신) 성폭력대책위 태스크포스(TF),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그간 이 대표는 남성 지지층 결집에 힘써 온 국민의힘 선거 전략이 이 교수와 맞지 않는다는 논리로 “(영입을) 확실히 반대한다”며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공동 선대위원장 임명은 협의 사항인 만큼 윤 후보 뜻에 따라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선대위라고 하는 것은 결국 인사로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라며 “이 교수가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 방향성이란 게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서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강하게 들고 있다. 후보가 결심하면 당연히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긴 한데 ‘우리 지지층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이렇게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준표 대선 캠프의 ‘좌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의 영입은 외견상 ‘원팀’ 이미지에 다가가기 위한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인선 된 스트류커바 디나 씨에 대해서 이 수석대변인은 “어제 청년행사를 했을 때도 상당히 주목받은 인물”이라며 “그분의 특수한 상황이나 그분이 갖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 모셨다”고 설명했습니다. 디나 씨는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로, 후보 직속 기구인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재원·김용태·윤영석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습니다. 클린선거전략본부장과 후보 비서실장은 각각 김재원 최고위원과 서일준 의원이 맡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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