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신고하자 "기분 나빠서 못빼".. 2칸 가로 주차한 빨간 SUV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민원이 들어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주차장의 주차구역에 가로 주차를 해 주차칸을 못 쓰게 한 차주의 행동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망신 좀 주게 베스트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주차면 2칸에 걸쳐 주차된 빨간 SUV 차량 한 대의 사진을 공개하며 “주말이라서 그런지 차를 절대 안 빼고 있다. (차주는) 전화도 안 받았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했더니 자기네는 전화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썼다.

이 차량은 전날 저녁부터 이 같은 상태로 주차돼 있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차주가) 전화 안 받다가, 받아서 한다는 말이 ‘민원이 들어와서 성질나서 (오히려 차를) 더 못 빼주겠다’하더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결국 (해당 차주) 혼자 주말 내내 (주차 자리를) 독식 중”이라며 “주차 자리 없어서 이중주차하는 곳에 자신만 생각하는 몰상식한 사람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후 추가로 글을 올려 “(29일) 아침에 출근했나 보다 (차량이) 없어졌다”며 “주말 내내 아주 편히 쉬셨나 보다”라고 썼다. 그는 댓글을 통해 “경찰 신고도 안 되고, 관리사무소도 안 되고”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현행법상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어서 ‘무개념 주차’를 하더라도 과태료나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단속이 어렵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같은 주민간 협의를 통한 해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방식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저렇게 주차를 했을까.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차주를 질타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무개념 주차’로 애를 먹고 있다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주차면 4칸을 차지하고 한가운데 주차를 해 ‘바둑 두냐’며 조롱을 받았던 경우에 이어 경차 주차 구역에 경차가 아닌 차량이 2칸에 걸쳐 주차를 한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