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캠프마켓' 북쪽 부지 다이옥신 오염 토양 정화..국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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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제빵시설 이전을 끝으로 완전 폐쇄된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내 대규모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 토양에 대한 정화사업이 2년 6개월 만에 끝났다.
국방부 캠프마켓 환경정화 민관협의회는 29일 캠프마켓 북쪽 A구역 내 다이옥신류 오염토 1만1,031㎥에 대한 정화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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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제빵시설 이전을 끝으로 완전 폐쇄된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내 대규모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 토양에 대한 정화사업이 2년 6개월 만에 끝났다. 국내에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토를 완전히 정화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 캠프마켓 환경정화 민관협의회는 29일 캠프마켓 북쪽 A구역 내 다이옥신류 오염토 1만1,031㎥에 대한 정화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30일 캠프마켓 A구역 토양을 채취해 다이옥신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목표치인 100피코그램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이 검출됐다. 1피코그램은 1조분의 1g이며, 100피코그램은 독일 등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2018년 3월 주민공청회에서 정한 캠프마켓 정화 목표도 100피코그램이다.
한국환경공단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019년 5월부터 진행한 오염토 정화공정은 열처리 방식으로 오염물질을 토양으로부터 떼어내는 '열 탈착' 방식으로 다이옥신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도 고열을 가해 유해물질을 산화시키고, 산화된 유해물질을 포집해 대기를 정화했다.
이재영 민관협의회 의장(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토 정화였기 때문에 우려가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깨끗이 정화됐다"고 말했다.
군수품재활용센터가 있던 캠프마켓 A구역은 10만9,961㎡ 크기로, 현재 유류와 중금속 등 다른 오염토 정화가 진행 중이다. 작업이 내년 9월 마무리되면 연말쯤 시민에게 개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2014년 캠프마켓 전체 부지 44만5,921㎡ 가운데 A구역과 남쪽 B구역(10만804㎡) 등 21만765㎡를 우선 반환하고 D구역(22만9,235㎡)에 있는 제빵공장 부지 등은 추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A구역과 B구역을 비롯해 캠프마켓 동쪽 오수정화조 부지인 C구역(5,921㎡) 반환은 2019년 12월 마무리됐다. D구역은 제빵공장이 9월 말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함에 따라 환경조사 등을 거쳐 내년 4월까지 반환될 예정이다.
B구역은 반환 이후 일부가 시민에게 개방됐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인포센터 '캠프마켓 오늘&내일'도 지난달 문을 열었다. 캠프마켓을 시민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는 인천시는 B구역 외곽 담장 일부를 철거하고 진입로 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캠프마켓 개방 확대 사업에 착수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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