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질라, 서문시장 도로공사 부실시비..기준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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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제5지구 도로 확장공사가 설계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
중구 서문시장 제5지구 내 도로 확장공사는 사유지 미보상에 따른 민원을 해소하고 도로를 정비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서문시장~대신재건축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공사다.
중구는 애초 도로 단면 설계를 관련 법률 규정에 맞춰 총 36㎝로 하고 그중 혼합 쇄석을 19㎝로 다지기로 했지만, 공사 현장에서는 설계 계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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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고여정 수습기자 =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제5지구 도로 확장공사가 설계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 부실 공사 논란이 제기됐다.
중구 서문시장 제5지구 내 도로 확장공사는 사유지 미보상에 따른 민원을 해소하고 도로를 정비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서문시장~대신재건축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공사다.
중구는 애초 도로 단면 설계를 관련 법률 규정에 맞춰 총 36㎝로 하고 그중 혼합 쇄석을 19㎝로 다지기로 했지만, 공사 현장에서는 설계 계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공사 설계도의 도로포장 단면을 살펴보면 혼합 쇄석, 프라임 코팅, 아스콘 기층, 택코팅 등 총 36㎝로 계획돼 있다. 그 중 차량의 하중을 버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혼합 쇄석은 19㎝로 계획돼 있다.
29일 서문시장 제5지구의 공사 현장 확인 결과, 공사로 판 땅은 약 18㎝ 정도다. 도로 단면 설계상 36㎝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또한 혼합 쇄석이 깔린 도로 공사 현장에는 혼합 쇄석이 약 5㎝ 깔린 상태다. 혼합 쇄석 역시 설계된 도로 단면의 19㎝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
쇄석이 부족한 상태로 도로가 완성되면 침하현상이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도로가 수명을 지키지 못한 채 파손된다. 도로가 건설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공사가 이뤄지는 대부분의 사유가 쇄석을 규정대로 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로공사의 관리감독권이 있는 구청의 부실한 현장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관계 공무원이 감리를 위해 현장을 확인하지만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꼼꼼히 체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김수원 중구청 도로굴착심의위원 단장은 "단면 설계와 다르게 땅을 많이 안 판 상태에서 혼합 쇄석 등의 물질을 얇게 깔 경우 도로는 제 기능을 못한다"면서 "나중에 차량이 다닐 경우 차량 하중을 견디지 못해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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