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희 사천시장 권한대행 "당직자 아침출근 인사는 업무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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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가 현관에 대기하다 출근하는 시장에 보고 겸 아침인사하는 경남 사천시의 관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는 29일 시공무원노조가 홈페이지에 송도근 시장 시절부터 행해지고 있는 '시장 출근시간에 맞춰 당직자가 현관에 대기하고 있다 아침인사하는 것은 '권위적인 구시대적 악습'이라며 권한대행인 홍민희 부시장께서 타파해줄 것'을 요청한 글을 올린데 대해 이는 업무영역이라고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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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늘 아침에도 주차장서 당직자 보고 받아 "행정과 보고와 달라"
'구습을 타파하는 부시장님이 되시기를'…사천시 공노조홈피 게시글
송도근 민선시장 때 출근 시간대 당직자 주차장서 아침인사 겸 보고
부시장, "당직자 아침인사 겸 상황보고는 업무영역"
[사천=뉴시스] 김윤관 기자 = 당직자가 현관에 대기하다 출근하는 시장에 보고 겸 아침인사하는 경남 사천시의 관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는 29일 시공무원노조가 홈페이지에 송도근 시장 시절부터 행해지고 있는 ‘시장 출근시간에 맞춰 당직자가 현관에 대기하고 있다 아침인사하는 것은 ’권위적인 구시대적 악습‘이라며 권한대행인 홍민희 부시장께서 타파해줄 것‘을 요청한 글을 올린데 대해 이는 업무영역이라고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뉴시스 11월 27일자 보도>
홍 부시장은 이날 아침에도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는 당직자로부터 아침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7일 사천시공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글에는 “권위적인 아침인사가 그분이 떠난 후 없어진 줄 알았는데 송 시장이 떠난 지 보름이 지나고 홍민희 부시장이 권한대행 중인 이 시점에도 여전히 당직자가 부시장 출근시간에 맞춰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많은 실망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평생 공직자이신 부시장께서 이런 구시대적인 악습은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는 역량도 있으시고, 타 행정업무들은 그렇게 하고 있을꺼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게시글은 “그동안, 시장님이 아침에 출근하시면, 당직반장이 지하주차장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시장님을 맞이해 숙직근무 중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보고를 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행정과 시정팀에서 시정에 특별한 동향이 생겼으면 시장님 출근 전에 모두 취합, 정리해서 보고자료를 만들어서 비서실로 넣어주고 있어 이게 필요 없다. 그러니 당직반장이 시장(부시장)님 출근 시간에 맞춰서 문앞에서 대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우리 시청의 제일 어른이 오니까 문을 열어 놓고 엘리베이터를 지하에 잡아두고 문안인사하는 것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얼마나 구태한 일입니까? 부시장님께서 이런 구태를 타파하셔서 내년 6월 이후 새로운 민선시장 들어와도 담당자(담당공무원들)가 다시는 이런 악습을 하지 않도록 챙겨 봐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노조홈피 게시판 댓글에는 아침에 출근하는 조직의 수장에게 상황실장으로서 잠시 인사 보고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 ’업무영역‘이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홍민희 부시장과 시 담당자는 ”당직자가 시장 출근시간에 당직상황을 보고하는 것과 행정과 시정팀에서 아침에 보고하는 것은 내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당직자가 일과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당직근무는 시장을 대신해 근무하는 것으로 당직상황에 대해 보고하는 것은 당연한 업무영역이며, 행정과 시정팀에서 아침에 보고하는 것은 관내 동향에 대한 보고로 서로 업무영역이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송도근 경남 사천시장이 지난 11일 대법원의 원심 확정으로 결국 시장직을 박탈당했다. 이에 홍민희 부시장이 시장 직무 권한대행을 맡아 내년 6월까지 사천시정을 이끌게 됐다.
송도근 시장은 1,2심에서 뇌물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받았으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y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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