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더리움 탈취범 등 619명 검거·19명 구속
국제공조로 탈취 가상자산 45억원 환수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신설 추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이버수사국)는 지난 3~10월 해킹과 랜섬웨어 등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619명을 붙잡아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8개월간 해킹, 랜섬웨어 등 악성프로그램 유포, 디도스 공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청은 피해액 등을 기준으로 피해 규모가 큰 주요 사건을 시도 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시도 경찰청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시도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을 중심으로 단속을 전개했다.
집중단속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 발생 건수는 2985건에서 2825건으로 5.3% 감소했다. 이 가운데 검거건수는 1075건으로 작년(653건) 대비 64.6% 증가했다. 검거율은 21.9%에서 38.1%로 16.8% 증가했다.
유형별 발생 건수는 해킹이 2128건(75.3%)으로 가장 많았고 악성프로그램(77건, 2.7%), 랜섬웨어(42건, 1.5%), 디도스(11건, 0.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찰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상자산 관련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 등 신종 사이버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일선 수사관들을 적극 지원했고, 그 결과 주요 가상자산 관련 정보통신망 침해사범을 검거했다. 단속기간 중 검거 건수는 4건, 검거 인원은 11명으로 그 중 5명이 구속됐다. 단속기간 동안 관련 범죄는 132건(피해액 366억) 발생했다.
실질적인 피해회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경찰청 테러수사팀은 이번 단속기간 동안 국제공조를 통해 지난 2018년 코인레일 거래소에서 탈취되었던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45억 원어치 환수했다. 부산 해운대서는 지난 4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훔쳐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탈취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하고 5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동결하는 등 성과를 냈다.
경찰은 사이버테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수사국 내에 '과' 단위 조직인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신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관계기관과 협업을 위해 관련 법령 개정 및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큰 해킹 등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 예방을 위해 특히 유의해 주시고, 피해를 보신 경우 경찰청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을 이용하여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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