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과 영광서 '깜작 만남' 전망에 "요청드리지 않아"

김보연 기자 2021. 11. 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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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깜짝 만남' 가능성과 관련 "전국 순회 통상 일정 중 일부여서 미리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요청드리지 않았다"며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5·18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이 전 대표의 고향으로 가는데 깜짝 만남 가능성이 있나, 아니면 호남 현장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만날 계획이 있나"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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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순회 마지막 행선지는 이 전 대표 고향 '영광'
"선거는 대선 후보와 선대위가 치르는 것" 일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깜짝 만남’ 가능성과 관련 “전국 순회 통상 일정 중 일부여서 미리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요청드리지 않았다”며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시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5·18 관계자 오찬 간담회에서 유가족인 임금단 할머니의 발언을 듣던 중 손을 꼭 잡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5·18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이 전 대표의 고향으로 가는데 깜짝 만남 가능성이 있나, 아니면 호남 현장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만날 계획이 있나”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의 호남 순회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는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깜짝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후보는 “출발하면서 ‘전남, 광주 갑니다’ 말씀 드렸고 그 점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사전에 이미 확정된 일정있어서 아쉽다는 말씀을 했다”며 “선거는 후보와 선대위가 치르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26일 이 후보의 호남 일정 동행설에 “방문 계획은 전혀 없으며, 관련해서 실무선에서도 일절 논의된 바가 없다”며 “26~28일 오래전에 잡혀 있던 충청과 경남 지역 일정이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경선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월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지지연설을 한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의 부인에도 여전히 이재명·이낙연의 만남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원팀’을 만드는 데 실패한 뒤 선대위를 전면 재편하는 만큼, 이 전 대표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 전 대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려줄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동행을) 거절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조율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영광에서 깜짝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선 “계획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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