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인적 드문 도로에 4세 딸 유기한 30대 친모 체포

지건태 기자 2021. 11. 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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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에서 만난 20대 남성과 공모해 4세 된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내다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 씨와 20대 남성 B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C 양이 유기되기 전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친모인 A 씨와 B 씨가 함께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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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건태 기자

인터넷 게임에서 만난 20대 남성과 공모해 4세 된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내다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 씨와 20대 남성 B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경기 고양시 한 도로에서 C(4) 양을 차량 밖으로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의 승용차를 타고 인천 미추홀구에서 고양시 덕양구까지 30㎞ 이상 거리를 이동해 C 양을 인적이 드문 이면도로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C 양을 유기한 장소는 B 씨의 주거지 인근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와 인터넷 게임에서 만나 2개월 정도 알고 지내다가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C 양이 유기된 지역의 당일 최저 기온은 영하 1도를 기록하며 추운 날씨가 이어진 상황이었다.

경찰은 C 양이 혼자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C 양의 어린이집 가방 등으로 신원을 확인해 친부에게 아이를 인계했다.

경찰은 또 C 양이 유기되기 전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친모인 A 씨와 B 씨가 함께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유기 혐의에 대해 인정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며 “다른 학대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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