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간 인도적 지원..382억 제공

[카불=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탈레반 무장 군인들이 카불대학교 앞에서 탈레반 정부 지지 행진을 벌이는 여성들을 호위하고 있는 모습. 2021.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현재 심각한 인도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주민을 돕기 위해 국제기구를 통해 3200만 달러(한화 약 382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95%가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며 유엔개발계획(UNDP)은 2022년 중 아프간 인구의 97%가 빈곤선 이하로 생활이 우려될 것으로 밝혔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국제연합 기구를 통해 △식량, 국내피난민 보호, 기초보건 등 긴급한 분야 위주로 지원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인 아동 및 여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또 이란 및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에 대해서도 △식량 △기초보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지원이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기여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탈레반은 미군이 떠난 뒤 20년 만에 정권을 거머쥐었지만 불안과 혼란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