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청' 김성령 "발성장애, 연기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었다" [인터뷰 맛보기]

황서연 기자 2021. 11.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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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령이 10년째 앓고 있는 연축성 발성장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령은 최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김성령은 '이상청' 홍보를 위해 배우 이학주와 함께 출연했던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연축성 발성장애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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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김성령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성령이 10년째 앓고 있는 연축성 발성장애에 대해 이야기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김성령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성령은 최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상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 간을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김성령은 장관 이정은 역할을 맡아 극적인 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여성 정치인을 연기했다.

최근 김성령은 '이상청' 홍보를 위해 배우 이학주와 함께 출연했던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연축성 발성장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성대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는 병으로, 당시 김성령은 "발성을 할 때 떨림으로 인해 바람 소리나 쉰 소리가 날 수 있다. 보톡스를 맞아 성대를 고정시켜 둔 상황이며 목소리 범위 내에서만 연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성령은 "사실 진단을 받은 지 10년이 넘었다.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작가님들이 질문을 하셨고, 퀴즈를 내야 한다고 하니 어쩌다가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기를 그만둬야겠다고도 생각했었지만 치료를 받고 성대를 다스려 가면서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령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보시는데, 목소리를 들으면 독특하다며 많이들 알아보시더라. 주위에서도 내 목소리가 독특해서 좋다고들 해주시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말 못할 감정이 느껴지더라"라고 그간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도 이학주 씨에게 총을 겨누며 '똑바로 말 안 해?'라고 소리 지르는 신이 있었다. 소리 지르는 것이 안돼서 힘을 빼 연기를 했다. 나중에 방송으로 보니, 내 눈에는 그 장면이 너무 이상해 보이고 신경이 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극에서 소리 지르는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부러 치료를 안 받는다. 그러면 큰 소리는 잘 나는데, 평상시 말을 할 때 목에 온 힘을 가득 주면서 말을 해야 하는 거다. 대신 치료를 받으면 이야기는 편하게 할 수 있는데 고음이 나지 않는다"라며 "발성 선생님께 수업을 받은 지 참 오래됐다. 어떻게든 교정을 해주시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더라. 성악을 하는 지인에게 성대의 다른 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 발성법을 배우는 등 나름의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웨이브]

김성령 |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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