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임원선거 진행..조합장 후보들 "사업속도" 한목소리

이영웅 2021. 11. 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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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만 7조원.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 3구역의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선거가 진행됐다.

한남 3구역 한 조합원은 "관리처분을 앞두고 일어난 임원선거의 파행과 관리처분총회 지연으로 입주민들은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라며 "여기에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 경쟁이 과열해진 상황에서 빠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집행부가 조합의 표를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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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설립 9년 만에 진행, 29일 오후 늦게 투표결과 나올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총 사업비만 7조원.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 3구역의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선거가 진행됐다. 조합장 후보들 모두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집행부 구성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지 정비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 3구역 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조합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임원선거를 진행 중이다. 초대 조합장이었던 이수우 조합장은 세 번 연임한 데 이어 또다시 조합장에 도전한다. 상근이사인 조창원 후보, 강지훈 후보도 조합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이라고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원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의 모습. [사진=뉴시스]

조합장 기호 1번인 강지훈 후보는 과거 LG전선(현 LS전선) 북경지사 주재원 출신으로 ▲조합원 분양가 인하 및 이주비 지원 ▲동간거리 확보 및 43층 아파트 추진 ▲조합원 전원 30평형대 이상 분양 ▲용산 미군기지 내 국제학교 유치 ▲신분당선 한남역 유치 등을 약속했다.

기호 2번 이수우 후보는 현재 한남 3구역 조합장으로 ▲구역 전체 특별건축구역 지정 ▲최고층수 상향 추진 ▲동간거리 확장 ▲주차대수 추가 확보 ▲한강조망 세대수 상향 ▲테라스하우스 추가 확보 ▲한광교회 철거 후 전망대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3번 조창원 후보는 한남 3구역 업무이사 출신으로 ▲최고층수 34층 상향 ▲동간간격 15m 확장 ▲세대당 주차장 블록별 최대 2.2대 확보 ▲2블럭 100% 럭셔리 테라스 하우스화 ▲신분당선 한남뉴타운역 유치 ▲전자투표 도입 ▲이사회 및 대의원회 전면쇄신 등을 약속했다.

이번 선거는 조합설립인가일인 2012년 이래 9년 만에 진행된다. 당초 지난 10월15일 총회를 열고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무산됐다. 결국 선관위가 해체되면서 논란이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해체된 선관위 위원이 임원후보에 출마하면서 또 갈등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표시한 투표용지가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유포되는가 하면 후보 낙선을 위해 대포폰까지 동원됐다. 여기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각종 비방과 유언비어 문건이 나돌며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후보는 현재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남 3구역은 조합원 분양가를 놓고도 각종 내홍을 겪었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돌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감정평가 방식이 잘못되면서 조합원의 분담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조합원 5분의 1이 이의신청해 지연되고 있다.

이 밖에도 조합원 상가 분양도 잘못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관리처분계획상 확정한 상가의 정보가 분양안내문과 다른 데다 분양수입도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각종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집행부 구성 이후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남 3구역 한 조합원은 "관리처분을 앞두고 일어난 임원선거의 파행과 관리처분총회 지연으로 입주민들은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라며 "여기에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 경쟁이 과열해진 상황에서 빠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집행부가 조합의 표를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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