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이름·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노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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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에서 배달파트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 배달기사인 배달파트너들의 이름, 전화번호, 위치정보 등 일부 개인정보가 음식점 결제시스템 기기(포스)에 노출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이츠는 지난 26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27일 배달파트너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내용의 공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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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31만명 개인정보 노출 사고 후 1개월 만
"개인정보 처리 관련 안전조치 미흡" 지적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에서 배달파트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월 쿠팡 앱 홈 화면에 회원의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내세운 지 1개월 만이다.
29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 배달기사인 배달파트너들의 이름, 전화번호, 위치정보 등 일부 개인정보가 음식점 결제시스템 기기(포스)에 노출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이츠가 배달파트너 전화번호 등은 임의로 만들어진 안심번호로 전환해 제공한다고 밝혔던 것과 대조된다.
쿠팡이츠는 지난 26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27일 배달파트너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내용의 공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언제부터 어느 정도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이 발생했는지는 등에 대해선 아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일반인을 배달파트너로 위탁 고용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2019년 5월 서비스 출범부터 일반인 배달을 시행해왔다. 한 집만 가는 ‘단건배달’을 내세우면서 기존 배달인력으로는 서비스 운영이 어려웠던 탓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전용 앱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월간순이용자수(MAU)는 5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파트너 등록만 해둔 채 1년 넘게 배달파트너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에게도 공지가 갔다”면서 “피해 규모는 꽤 클 것”이라고 했다.
쿠팡이츠 측은 ‘포스 제공업체가 무단으로 배달파트너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음식점에 노출해 왔다’는 입장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포스 제공업체가 개인정보를 노출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정보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을 파악한 사업자가 24시간 이내에 이를 당사자에 통지하고 개보위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개보위 관계자는 “28일 쿠팡이츠의 서류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이날 오후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쿠팡이 개보위 신고를 이유로 배달파트너 등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쿠팡은 지난 10월 26일 앱 내 배송지 표시 관련 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회원 31만명의 개인정보를 앱 검색창 하단에 노출시켰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은 “개보위 신고를 진행했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전문가인 서채완 변호사는 “하나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쿠팡과 쿠팡이츠에서 연이어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개인정보 처리 관련 안전조치가 미흡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소비자 권리 측면에서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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