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개편 반대 성명문 삭제 압박"..삼성노조 "무노조경영 폐기 진정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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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 인사제도 혁신안에 반대하는 노조의 성명서를 삭제하도록 압박하고, 단체 이메일 발송을 막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조는 "이런 회사의 태도는 노사간의 협정인 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삼성전자의 노조활동 개입과 방해는 삼성 재벌이 선언한 무노조경영 폐기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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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 인사제도 혁신안에 반대하는 노조의 성명서를 삭제하도록 압박하고, 단체 이메일 발송을 막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조는 이같은 사측의 태도는 노사간 단체협약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무노조경영 폐기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삼성전자 4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삼성그룹 노동조합 대표단 등은 오늘(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제도 개편을 ‘인사 개악’이라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는 “수평문화를 만든다는 회사의 설명과 달리 이미 12만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노동자는 회사의 의도가 직원사이의 경쟁을 부추기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견제하게 만드는 데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인사개악’이 안그래도 극심한 삼성전자의 노동강도와 경직된 사내문화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특히 사측이 개편안에 반대하는 성명서 게시와 사내 이메일 발송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측이 성명문을 올린 지 20분 만에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삭제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가 삭제하지 않으면 회사가 삭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서의 사내 메일 발송도 거부하고 있다고 노조는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런 회사의 태도는 노사간의 협정인 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삼성전자의 노조활동 개입과 방해는 삼성 재벌이 선언한 무노조경영 폐기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삼성의 무노조방침 철회 입장이 그룹 총수의 가석방만을 위한 꼼수가 아니었다면, 이번 노조 탄압 사태에 대한 명확한 사과, 재발 방지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오늘 삼성전자는 부사장과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통합하고, 임직원 승진 때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등 연공서열을 타파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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