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 되겠다"..네 번째 대선 도전

곽희양 기자 2021. 11. 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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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개헌으로 87체제 청산하고
 의회중심의 연합정치 새 길”

손학규 전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020년 4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74)가 29일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의 대선 도전은 17·18·19대 대선에 이어 네 번째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열겠다.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현재 선거전이 혼탁하다고 주장하며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 주범”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는 오직 갈등과 분열, 대립과 투쟁만을 조장할 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의 길을 열어나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돈도 조직도 없다. 화려한 공약도 없다”며 “캠프도 없이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홀로 대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어려움을 제가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14·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6년 보건복지부 장관, 2000년 경기지사를 역임했다. 2007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서 17대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패했고, 2012년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하자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 만덕산 흙집에 기거했다. 2016년 정계복귀해 2017년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나섰으나 패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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