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월세로 살다 분양받는 '누구나집' 6000가구 공급

정순우 기자 2021. 11. 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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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9월 공모한 누구나집 시범사업지 6곳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계룡건설, 제일건설 등 중견 건설사 5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누구나집은 10년간 주변 시세의 85~95% 수준에 월세로 살다가 미리 정한 가격으로 분양받는 공공 임대 주택이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에서 총 1만785가구를 시범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1차 사업지는 화성능동(899가구), 의왕초평(951가구) 등 경기 지역 두 곳과 인천검단 4개 택지(총 4225가구)다. 화성능동은 계룡건설, 의왕초평은 제일건설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인천검단 사업자로는 우미건설, 극동건설, 금성백조, 제일건설이 선정됐다. 2023년 상반기 착공해 이르면 2025년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누구나집 분양가는 감정평가액에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1.5%)을 적용해 결정한다.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건설사들이 제안한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화성능동 7억400만원, 의왕초평 8억5000만원이며, 인천검단은 5억~6억원대다. 향후 집값이 많이 올라도 상승분을 분양가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고, 만약 집값이 애초에 정한 분양가보다 떨어지면 입주자들이 분양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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