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역 위험도 '매우높음'..일상회복 2단계 "현재로선 불가능"

강중모 2021. 11. 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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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지난 주간인 11월 4주차 전국 방역 위험도을 '매우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위험도 평가 계획에 따라 11월 4주간의 단계 평가를 실시했고, 전국과 수도권은 매우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11월 4주차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빠르게 증가해 전국 병상 평균 가동률은 70.6%이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83.4%로 위험도 매우높음 상황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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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쏟아지고 있어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위험 수준 넘어서 대응 위기
방역의료분과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필요" 의견
2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요일 집계되는 일요일 발생 확진자 중 최다 규모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지난 주간인 11월 4주차 전국 방역 위험도을 '매우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높음' 단계였던 직전 주보다 방역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병상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방역당국은 현재로선 추가적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위험도 평가 계획에 따라 11월 4주간의 단계 평가를 실시했고, 전국과 수도권은 매우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전국 방역 위험도를 높음에서 매우높음으로 격상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이 의료대응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중환자 병실 가동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른 방역 지표의 악화에 따른 요인도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병상 가동률이 올라간 것을 (방역 위험도 매우높음 평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1월 4주차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빠르게 증가해 전국 병상 평균 가동률은 70.6%이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83.4%로 위험도 매우높음 상황으로 평가됐다.

방대본은 발생지표의 경우 지난 24일 일일 확진자 수가 408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 27일 일일 사망자가 52명 증가하며 사상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가 10월 말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모든 지표에서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증가의 선행지표인 검사양성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확진자 증가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검사양성률은 지난 10월 4주 1.37%에서 지난 11월 4주에 1.97%까지 치솟아 2%에 육박하고 있다.

방대본은 예방접종에서는 전체 인구 대비 80% 수준의 높은 접종 완료율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발생이 많은 소아청소년층 접종율(12세~17세 접종완료율 20.2%)은 아직 낮은 상황이라고, 60세 이상 추가 접종완료율은 11월 4주차에 12.2%를 기록하며 증가하고 있으나, 고령층 확진 및 위중증 발생을 억제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역 위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병상 확충 방안 마련 △추가접종 가속화 등 엄중한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방역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추가적인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악화되는 현재 추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방역강화대책 시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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