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50조 지원 온전히 성과로 인정할테니 협력했으면"

한재준 기자,윤다혜 기자 2021. 11. 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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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소상공인 손실보상 명목으로 50조원의 예산 편성을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온전히 윤 후보의 성과로 인정할 테니, 지금 당장 본인이 주장한 것에 적극 협조할 테니 (예산 편성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소재 식당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계자 및 피해자 가족과 점심 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부채가 늘어난다고 비난하지 말고 윤 후보께서 내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내년 말고 지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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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합의하면 기재부가 왜 반대하겠나" 본예산 편성 제안
5·18 관계자 만나 '민심베개' 선물 받아.."광주가 끝까지 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시 한 식당에서 열린 5·18 관계자 오찬 간담회에서 조영대 신부로부터 민심베개를 받고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광주=뉴스1) 한재준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소상공인 손실보상 명목으로 50조원의 예산 편성을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온전히 윤 후보의 성과로 인정할 테니, 지금 당장 본인이 주장한 것에 적극 협조할 테니 (예산 편성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소재 식당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계자 및 피해자 가족과 점심 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부채가 늘어난다고 비난하지 말고 윤 후보께서 내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내년 말고 지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은 골목,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이나 대책이 매우 취약했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자랑하는 케이(K) 방역의 성과는 국민의 전적인 협력, 그리고 일선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희생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을 소상공인의 피와 노력으로 대체한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소상공인, 국민 지원이 GDP(국내총생산)의 10%를 넘어가는데 우리는 1.3% 해놓고 그것도 많다고 난리 아니냐. 국민이 얼마나 힘들겠나. 책상에 앉아서 이 정도 숫자면 만족할 수 있겠지 하는 게 기민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자꾸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 국민) 지원금을 포기하고 어떤 형식이든 간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골목상권을 지원하자고 했으니 내년 당선 후 조건을 붙이지 말고 지금 당장 50조원 지원사업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윤 후보에게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제안했고 민주당이 동의하고,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기 때문에 여야가 일치돼 합의하면 기획재정부가 왜 반대하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마무리되는 4박5일간의 광주·전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 대해서는 "호남의 여러 국민께서 간절하게 당이 좀 바뀌어라, 더 잘살게 해달라, 우리의 목소리 좀 많이 들어달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제가 많은 반성을 했다"며 "광주·전남 국민께서 민주당을 혼내고 비판하지만 근저에 깊은 애정과 기대가 깔려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과 관련해 "며칠 노력했다고 지지율이 쉽게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원래 우리가 해야 할 일,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더 많이 낮은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5·18 관계자 및 피해자 유족과의 오찬 자리에서 조영대 신부에게 '민심 베개'를 선물 받았다.

조 신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에게 비단 주머니 셋을 준다고 했는데 우리 후보가 많이 지치고 힘들 때 광주가 있다, 광주에 기대고 힘을 얻길 바란다는 뜻으로 민심 베개를 준비했다"며 "광주가 끝까지 지지하고 힘을 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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