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고용 안정·정년 연장'의 꿈 누가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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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냈다.
중도 성향의 노조집행부가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2022년에도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12월 초 이뤄지는 차기 현대자동차 노조집행부 선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 '고용 안정'과 '정년 연장'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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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현장조직 후보들 출마 3강 1중 구도
중도 실리 이상수 지부장 재선 도전
친환경 자동차 시대 전환기 반영
수소차 생산 확대, 온라인판매 금지 공약 등
조합원 일자리 안정에 공통 공약
12월 2일 투표, 과반득표 없으면 7일 결선 투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냈다. 중도 성향의 노조집행부가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2022년에도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12월 초 이뤄지는 차기 현대자동차 노조집행부 선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전에 뛰어든 4개 현장조직 중 3개 조직은 강성, 1개 조직은 중도·실리 성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29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9대 임원(지부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낸 현장조직은 ‘민주현장투쟁위원회’,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금속연대’, ‘현장노동자’ 등이다. 현 이상수 지부장은 '현장노동자' 소속으로 재선에 나섰다.
노동계에서는 앞의 3개 조직을 강성으로 평가하고 1개 조직은 중도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선거일인 오는 12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투표가 이뤄진다. 한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하면 지부장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12월 7일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
이들 4개 조직 후보들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그 중에서 ‘고용 안정’과 ‘정년 연장’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됐다.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로 친환경차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내년에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4명의 후보마다 표현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기존 내연기관 위주 생산에서 친환경 차와 차세대 교통수단 생산 등으로 중심이 급변하는 시기에 고용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공통된 내용이다.
기호 1번인 현장노동자 이상수 후보(56)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로보틱스 사업을 국내 공장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공약에 담았다.
기호 2번인 민주현장투쟁위원회 권오일(54) 후보는 전기차 핵심 부품, 모듈 공장, 물류창고 등을 사내에 유치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기호 3번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조현균(49) 후보는 친환경 차 신산업 유치를 공약했다.
기호 4번 금속연대 안현호(56) 후보는 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과 핵심 부품 공장 내 유치를 내세웠다.
또 후보 대부분 전주공장에 수소전기차 조기 생산, 고용보장 전담팀 구성 등을 약속했다. 대형 버스를 주로 생산해오다가 최근 수년간 생산성이 떨어져 일자리 위기를 느끼고 있는 전주공장 상황 때문이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을 통한 차량 판매를 막겠다는 공약도 나왔는데, 판매부서 고용 불안과 관련된다.
이밖에 프로야구단 창단이나 연구직 재택근무 전면 확대, 전 직군 신입사원 채용 등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 노동계 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만 4만8600여 명에 이른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회사는 물론 협력 업체와 국내 제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물론 국내 상공계까지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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