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전기차에서 수명 다한 배터리로 '친환경 ESS'로 재탄생
전력피크제 대비 가능해 효과적
향후 BaaS 모델 확장 가능성도
SK온이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수거해 건설현장 내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으로 활용하도록 해 자원 선순환 조성에 나선다. ESS는 필요한 곳에 전력을 배분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는 데다가 누진세를 적용받는 전력피크제를 대비할 수 있어 친환경과 경제성 모두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온은 29일 한국전기안전공사, SK에코플랜트, 케이디파워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재사용 배터리로 ESS를 구축해 건설현장에 운영하는 4자간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품 대비 70% 이하로 성능이 낮아진 전기차 배터리를 고정식 ESS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SK온은 이번 협약에 따라 폐차된 전기차에서 얻은 배터리로 신재생 에너지 업체 케이디파워와 재사용 ESS를 구축한다. SK에코플랜트가 짓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 트리지아3단지에서 2년간 시범 운영한다. 실증 기간 동안 확보한 ESS 운영 데이터는 서비스형 배터리 사업(BaaS·Battery as a Service)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재사용 ESS 안전 점검과 함께 관련 세부 기술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SK온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규제특례 승인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ESS는 전력피크제를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라 건설현장에서 유용도가 높다. 현재 당국에서는 계절별 전력 사용량이 높아지는 시간대에 의무 절전량을 부과해 이를 지키지 못하면 비싼 요금을 매긴다. 이 때 ESS를 활용하면 전력 부하를 조절할 수 있어 발전 설비에 대한 과잉 투자도 막을 수 있다. ESS의 이런 성능을 높게 산 미국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ESS를 전력 도매 시장에서 발전기와 동일하게 간주하고 있다.
손혁 SK온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은 "이번 4자 협력을 통해 친환경 자원선순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배터리 재사용 사업 영역에서 BaaS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라며 "내년에는 친환경 ESS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다양한 시범 서비스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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