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현·이제니·박혜진, 제67회 현대문학상 수상
[경향신문]
소설가 정소현(46), 시인 이제니(49), 평론가 박혜진(35)이 제6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주관사 현대문학사는 제67회 현대문학상 소설 부문에 정소현의 ‘그때 그 마음’, 시 부문에 이제니의 ‘발견되는 춤으로부터’ 외 6편, 평론 부문에 박혜진의 ‘뿌리가 되는 꿈-김숨의 예술가, 김숨이란 예술가’를 각각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소현의 ‘그때 그 마음’은 “당연해서 새로울 것 없고 그래도 잊어도 좋았던 마음들을 건져내고, 가난하고 나이 든 여성의 폐허라 불러도 좋을 얼굴들을 발견”하는 작품으로 “상투적인 것은 그녀들의 마음이 아니라 그 마음을 짚어내지 못하는 무딘 시선과 언어였음을 전한다”(소영현)는 평을 받았다. 2008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소현은 소설집 <너를 닮은 사람> <품위 있는 삶> 등을 펴냈다.
이제니의 시 7편은 “시각 이미지에 기울어져 있는 현대시에 익숙한 독자에게 시의 기원이 주술과 음악임을 새삼 깨닫고 만끽하게 하는 시”(황인숙)로 평가 받았다. 이제니는 2008년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아마도 아프리카>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등을 펴냈다.
2015년 등단한 박혜진의 평론은 “있음과 없음, 사라짐과 되살아남, 잃어버림과 얻음의 변증법 혹은 이중성의 그물로 김숨 소설의 의미를 건져 올린다”(이남호)는 평을 받았다.
심사는 지난 1년간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내년 3월 말 열린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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