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연준 테이퍼링, 오미크론 변이가 최대 변수"

윤진호 기자 2021. 11.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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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설치된 TV 화면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개시를 발표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자료를 통해 “지난 주 후반 빠르게 부각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는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이 비둘기파적(dovish)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 초까지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10월 CPI(소비자 물가지수), 일부 연준 인사들의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 시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재임명 등으로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었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발표하고, 내년 3~4월 테이퍼링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맞물려 정책금리 정상화 일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지난주 후반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영국 등 주요국이 남아공 등에 대한 입국제한 등을 도입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주요국 금리 급락, 안전통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해 당분간 신종 변이 관련 상황전개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고용 및 물가지표, 파월 의장 청문회 발언 등이 향후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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