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상암동에 자율주행차 달린다.. 12월 한달은 무료 운행

이달 30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린다.

서울시는 29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광장에서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을 열고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율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1호 승객’으로 자율차에 탑승해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국악방송 앞까지 약 2.9㎞를 이동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에스플렉스센터 광장에서 열린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에 참석해 자율주행차 시승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에 따르면, 30일부터 승용차형 자율차 3대가 지하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아파트 단지, 오피스 지역을 달린다. 12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DMC역과 월드컵경기장, 월드컵공원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 1대 등 3대가 추가로 운행을 시작해 총 6대로 확대된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 ‘TAP!’을 다운받아 차량을 호출하고 탑승할 수 있다. 다만 다음달 4일까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일반 시민들은 6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12월 한 달 동안은 무료, 내년 1월부터는 요금을 내고 타는 유상운송으로 전환된다. 버스는 1200원, 승용형 자율차는 3000원 이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상암동을 영업용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가능한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운영해 왔다. 올해 7월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유상운송 면허발급 절차와 기준을 마련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상암에서 자율차 유상운송을 처음 시작하는 업체 ‘포티투닷(42dot)’과 ‘SWM’가 영업면허(자율차 유상운송 한정운수면허)를 발급받았다. 오세훈 시장이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에게 1호 면허를, 김기혁 SWM 대표에게 2호 면허를 각각 수여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1개월 간의 무료 운행기간 동안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보완 및 개선하고, 최종 검증을 거쳐 내년 1월 중 본격 유상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6년까지 상암 일대에 50대 이상의 자율차를 도입해 시민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