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확진 최고조인데 학교에선 "어디서 감염됐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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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만 연일 1000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면등교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많은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하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학교 내 밀집도가 높을수록 학생 간 전파도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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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우려할 상황 아냐" vs 일선 "심각하게 봐야"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서울에만 연일 1000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면등교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서울 확진자는 총 1만1243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으로 보면 1606.1명인데 2주 전(11~20일) 1237.4명보다 368.7명이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가 집계한 기간은 지난 22일부터 수도권 전면등교가 시작된 시점과 맞물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방역 완화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됐지만 교육분야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22일부터 전면등교에 나섰다.
위드코로나에 따른 확진자 증가 여파가 전면등교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전체 확진자가 늘면서 학생 확진자도 덩달아 증가하는 양상이다.
교육부는 지난 22일부터 전날(28일)까지 일주일간 보고된 전국 코로나19 신규 학생 확진자는 총 2901명이라고 밝혔다.
일평균으로 414.4명꼴로 한 주 전(18~24일) 398.6명보다 15.6명이 늘어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도 나오면서 학생 확진자 급증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99.7명으로 성인(76.0명)을 넘어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많은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하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학교 내 밀집도가 높을수록 학생 간 전파도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뚜렷하다.
경기 한 보건교사는 "방역지도나 급식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전교생이 많은 과대학교는 통제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학생 확진자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면등교를 시행한 첫 주 상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학교 중 96~97%가 전면등교를 하는 상황인데 전면등교로 학생 확진자가 급증한다거나 우려할 상황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교육당국이 학교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호철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학생들이 확진돼도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파악하는 것도 힘들다"며 "등교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때가 아니라 심각성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확진자가 이렇게 계속 나오면 못 버틴다"며 "전면등교 기조를 고수할 것이 아니라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합동 브리핑을 열고 방역강화 대책을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전체적인 방역 관련 내용과 학교 안 방역에 관한 내용도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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