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분배보다 공정·투쟁보다 소통, 새 노사관계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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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의 새로운 노동조합들은 무조건적인 분배보다는 공정을, 투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노사 모두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을 통해 "기존의 투쟁적인 노동운동으로는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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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맞아 대립적 노사관계 극복 위해 함께 노력해야"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MZ세대 중심의 새로운 노동조합들은 무조건적인 분배보다는 공정을, 투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노사 모두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을 통해 "기존의 투쟁적인 노동운동으로는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지금 세계는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신산업이 발생하고 경제·사회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간 협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리나라 협력 순위는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국가경쟁력 확보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노조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해고자의 노조 가입이 허용되는 등 노조의 단결권은 크게 강화됐지만, 경영계가 요청했던 부당노동행위 제도개선,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 등 대항권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노동운동이 본격화된 1987년 이후 30여년이 흘렀다. 강산이 3번이나 변했을 시간"이라며 "이제 우리 노사관계도 변해야 한다. 노동계도 투쟁적 노동운동을 중단하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도 축사를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대출 위원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전환기를 맞아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조합의 파트너십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경덕 장관은 "최근 우리 노동시장 내 고용형태, 세대 등의 급속한 전환은 협력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기본 토대가 될 때 비로소 노사 모두에게 위기를 넘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끊임없이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양보와 타협의 경험을 쌓아나감으로써 '신뢰'라는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이정 교수는 일본이 극심한 노사갈등을 극복하고 고도성장을 달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김동원 교수는 우리나라 노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현대 조직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정체성을 포괄하는 확장된 다원주의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금번 심포지엄에서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고문, 이병균 前 한국노총 사무총장, 김영기 前 LG전자 인사노무 총괄부사장이 참여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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