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탈착 기술로..'다이옥신 범벅' 부평 미군기지, 오염토 정화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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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 옛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의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토가 2년 6개월여 만에 완전히 정화됐다.
국내에서 대규모의 다이옥신 오염토를 완전히 정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캠프마켓 환경정화 민관협의회는 캠프마켓의 다이옥신류 오염토양 1만1031㎥에 대한 정화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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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놀이터 흙보다 깨끗하다"
인천시 부평구 옛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의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토가 2년 6개월여 만에 완전히 정화됐다. 국내에서 대규모의 다이옥신 오염토를 완전히 정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캠프마켓 환경정화 민관협의회는 캠프마켓의 다이옥신류 오염토양 1만1031㎥에 대한 정화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토양 다이옥신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목표치인 100피코그램(pg-TEQ/g)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이었다. 1피코그램은 1조분의 1g이며, 100피코그램은 독일 등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앞서 환경부는 2017년 캠프마켓 내부 환경조사에서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조사지점 토양시료에서 다이옥신류가 1000피코그램을 초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환경전문가, 시민참여위원회, 지역주민, 인천시, 부평구, 국방부, 환경부 등 13명으로 이뤄진 캠프마켓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2019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토지 정화작업과 함께 검증 절차를 밟아왔다.
한국환경공단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주관한 이번 오염토양 정화사업은 열탈착 방식으로 이뤄졌다. 토양에서 다이옥신을 완전히 분리하고, 분리된 가스도 열산화 공정을 거쳐 무해화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민관협의회는 16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다이옥신 정화사업 발주방안, 실증시험 과정 검증 등 정화의 전 과정을 확인하고 검증했다. 정화구역 전체 24개 지점 중 3개 지점의 시료를 다른 3개의 검사기관에서 각각 분석해 교차 검증해 정화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민관협의회는 설명했다. 민관협의회는 캠프마켓 내 유류, 중금속 등 나머지 오염토양 정화를 내년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재영 민관협의회 의장(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토 정화작업이어서 우려가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깨끗이 정화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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