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문고리' 논란..윤석열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아"

신진환 2021. 11. 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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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9일 윤 후보의 '문고리'로 지목된 장제원 의원과 관련해 "캠프 선대위에서는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선대위 합류에 합류하지 않는 배경에 '문고리 3인방'(윤한홍·권성동·장제원 의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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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진중권·권경애, 장제원 저격…尹 "각각의 입장 문제"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9일 윤 후보의 '문고리'로 지목된 장제원 의원과 관련해 "캠프 선대위에서는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문고리 권력'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이 여전히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모든 일이란 건 사무실도 있고 공식 계선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선대위 합류에 합류하지 않는 배경에 '문고리 3인방'(윤한홍·권성동·장제원 의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 의원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선대위 구성 막판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던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 선대위 합류 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거취가 논란이 일자 지난 23일 윤 후보의 곁을 떠나겠다고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무산에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됐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윤캠(윤석열 캠프)은 4공(화국) 말 상황으로 보인다.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장제원+최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며 장 의원을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채용 비리 김성태 전 의원을 임명하는 거나 철 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발상"이라면서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거라고 본다.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저에 대한 음해성 가짜뉴스에 대해 할 말은 많았지만 많이 인내하고 참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음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러한 설전에 "각각의 입장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윤 후보는 대선 100일을 앞둔 이날부터 2박 3일간 충청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내 고향"이라며 "충청 지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겠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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