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공항 활주로 인근에 축구·야구장..밤되면 암흑천지

윤우용 2021. 11.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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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원구 내수생활체육시설에 자리 잡은 축구장에 이어 인근에 조성되는 야구장도 해가 지면 이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시설로 전락하게 됐다.

한편 내수생활체육시설은 돈사가 밀집해 악취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조성이 추진됐다.

축구장과 야구장, 인공암벽장 등이 들어서는 내수생활체육시설 조성에는 2023년 말까지 국비와 시비 등 65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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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652억원 짜리 축구장·야구장 등 낮에만 이용하나"
내수 생활체육시설 축구장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청주시 청원구 내수생활체육시설에 자리 잡은 축구장에 이어 인근에 조성되는 야구장도 해가 지면 이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시설로 전락하게 됐다.

조명탑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들 시설의 야간 활용을 위해 올해 초부터 공군 측과 조명탑 설치 방안을 재협의했다.

시는 애초 24.4m 높이의 축구장 조명탑을 15m로 낮추고, 밝기도 500룩스(Lux)에서 300룩스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야구장 역시 조명탑 높이를 21∼24m에서 18m로, 밝기는 500∼800룩스에서 350∼500룩스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공군은 최근 이들 시설이 청주공항 활주로에서 불과 1.5㎞ 떨어진 비행안전구역에 자리잡아 조명탑을 설치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비행안전구역은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항공등화(유도등) 이외의 조명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시는 지난해 4월에서야 비행안전구역 안의 조명시설 기준을 확인했다.

꼼꼼하지 못한 행정 때문에 거액의 혈세가 든 체육시설이 밤마다 무용지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날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시의원들은 "시가 사업추진 단계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입지 선정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낮에만 이들 시설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수생활체육시설은 돈사가 밀집해 악취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조성이 추진됐다.

청주시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부터 이 일대 15만6천여㎡를 매입해 체육시설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축구장과 야구장, 인공암벽장 등이 들어서는 내수생활체육시설 조성에는 2023년 말까지 국비와 시비 등 65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346억원을 들여 축구장과 족구장 등을 조성했고, 내년까지 91억원을 들여 야구장 4면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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