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지속되는 길거리 흡연, 비흡연자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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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 중 하나가 간접흡연으로 비흡연자의 피해를 막고자 전국 지자체에서 금연구역 표기 및 흡연부스 설치, 과태료 부과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일상생활 속 간접흡연은 끊이지 않는다.
간접흡연이란 비흡연자가 근처 흡연자로 인해 담배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를 흡입하는 경우로 '강제적 흡연' 또는 '강요된 흡연'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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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 중 하나가 간접흡연으로 비흡연자의 피해를 막고자 전국 지자체에서 금연구역 표기 및 흡연부스 설치, 과태료 부과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일상생활 속 간접흡연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코로나19 유행과 감염이 흡연부스에서 일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흡연자마저 흡연부스에서 담배를 태우는 것을 망설이고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흡연을 하다가 이웃 간 다툼이 벌어지는 일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간접흡연 노출 장소로 길거리 85.9%, 아파트 베란다·복도·계단 47.2% PC방 37.3% 순으로 길거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간접흡연이란 비흡연자가 근처 흡연자로 인해 담배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를 흡입하는 경우로 ‘강제적 흡연’ 또는 ‘강요된 흡연’이라고도 불린다. 흡연자가 흡입한 다음 내뿜는 연기의 20%와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의 80%가 비흡연자에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가 흡입한 이후 내뿜는 연기는 흡연자의 폐 속에서 대부분의 발암물질이나 니코틴, 일산화탄소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독성물질이 많지 않다. 하지만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의 경우 필터 없이 담뱃불에서 직접 나오기 때문에 인체에 더욱 해롭다.
담배 연기에는 최소 70종 이상 발암물질과 4천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이 있어 체내 조직 손상 및 염증 반응을 일으켜 체내 면역력과 인체 활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흡연은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비흡연자에 비해 호흡기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 동맥경화증, 뇌혈관, 심혈관 등의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의 주요성분인 니코틴은 중독을 일으키며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직접 흡연이 아닌 간접흡연을 통해서도 각종 발암성 및 독성 화학물질의 영향을 받아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로 인한 사망률은 연간 60만 명으로 그중 여성이 47%, 아동이 28%이며 폐암 발생 위험이 20∼30%, 관상동맥 심질환 위험이 25∼30%이다.
대동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이규민 과장은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은 물론 본인 건강에도 유해함을 인지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서 모임이나 술자리 등 담배를 피우는 상황이 줄고 있을 때 금연을 시작하는 것도 본인의 건강을 위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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